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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SPO 톡] "곽빈, 엄마는 세상을 다 얻은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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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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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거 같았다. 아들한테 고맙다."

프로 문턱을 넘은 것도 자랑스러운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아들을 보고 있자니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했다. 2018년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곽빈(19)의 어머니 이미례 씨는 아들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글썽였다. 하나뿐인 아들이 잘 성장해 대견한 마음이 컸다.

두산은 12일 2군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에 올해 신인 선수 11명의 부모들을 초청했다. 귀한 아들들을 보내준 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선수들이 생활할 공간을 소개하기 위한 자리였다.

곽빈은 입단 동기들과 이른 아침부터 베어스파크에서 체력 훈련을 했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들어 하면서도 어머니 앞에서 씩씩하게 훈련을 마쳤다. 곽빈은 "부모님을 초청할 수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고 이야기했고, 어머니는 기뻐하는 아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1차 지명으로 이름이 불린 지난해 6월 26일은 지금도 생생하다. 이 씨는 "꿈을 꾸고 있는 거 같았다. 아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만큼 따라주고 자라줘서 기쁘고 정말 고마웠다"고 되돌아봤다.

곽빈은 지명 받은 날 어머니에게 "프로 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뤄서 효도한 거 같다. 목표를 향해 가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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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나이로 갓 스무살. 곽빈은 또래들처럼 밝고 활발하다. 이 씨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다. 게임도 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 친해지기 전까지는 내성적인데, 친하면 금방 친해지고 말도 잘한다. 활발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가장 눈이 반짝이는 순간은 야구공을 손에 쥐었을 때다. 이 씨는 "운동하는 걸 보고 있으면 관심이 많은 게 느껴진다. 늘 욕심도 많고 열심히 한다"고 설명했다.

1차 지명은 그해 구단에서 가장 기대하며 뽑은 신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두산 스카우트 팀은 곽빈을 올해 안에 1군 마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큰 투수로 보고 있다. 곽빈은 1군 선수들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호주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씨는 그럴수록 아들에게 "늘 겸손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해라. 모든 사람들에게 겸손하고, 말 조심하고, 늘 생각하고 이야기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의 기대에 보답하면서 꿈꾸던 프로 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우길 기대했다. 이 씨는 "1차 지명인 만큼 팀에 보탬이 되고 인정 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1군에서 선발투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하며 아들의 미래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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