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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축구영웅 박지성, 어머니 이어 할머니까지 같은 날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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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박지성
(수원=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박지성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 축구센터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어머니 장명자 여사. 2014.5.1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영웅 박지성(36)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겸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12일 어머니를 여읜 데 이어 친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성 본부장의 친할머니인 김매심씨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 있는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박지성 본부장은 어머니와 친할머니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나 큰 슬픔에 잠겼다.

장명자 씨는 지난해 연말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새벽 별세했다.

어머니 장명자 씨와 할머니 김매심 씨는 박지성 본부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장명자 씨는 일생을 외아들 박지성 본부장의 뒷바라지로 보냈다.

박지성 본부장의 학창시절, 아들의 훈련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정육점을 힘들게 운영하면서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특히 박성종, 장영자 부부는 박지성 본부장이 일본 J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22평 전세 아파트를 떠나지 않는 등 희생으로 아들을 키웠다.

박지성 본부장은 지난 2014년 은퇴 기자회견에서 "아버지는 선수생활을 더 했으면 하는 약간 서운한 마음이 있는 것 같고 어머니는 부상을 싫어하셔서 은퇴에 반대하지 않으셨다"며 "미안하고 감사하다. 부모님께 지금까지 진 빚을 계속 갚으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할머니 김매심 씨는 독일월드컵 스위스전이 열렸던 2006년 6월 24일 새벽 영양제를 맞으면서 응원할 정도로 손자를 아꼈다.

2006년 3월 박지성 본부장의 친할아버지인 박동래씨가 숙환으로 별세한 뒤, 손자의 경기를 챙겨보는 것이 큰 낙이었다.

한편 박지성 본부장의 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한국판 SNS계정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은 모친상을 당한 박지성을 위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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