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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영주 감독 사퇴 KDB생명 감독대행 홀로 경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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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DB생명 박영진 감독대행이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코치없이 홀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WKBL



[인천=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구리 KDB생명이 김영주 감독의 자진 사퇴 후 첫 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 사퇴로 박영진 감독대행이 급히 지휘봉을 잡았지만 코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2016년 4월 KDB생명 감독으로 복귀한 뒤 2년 9개월 동안 팀을 이끌어왔지만 이번 시즌 역시 최하위로 떨어지며 부진에 시달렸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김 감독은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김 감독 대신 잔여 시즌 팀을 이끌게 된 박 감독대행은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처음 선수단을 진두지휘했다. 박 감독대행은 “감독님이 너무 힘들어하셨다. 8~9년 함께 했지만 가장 힘든 시즌이었다. 경기 끝난 뒤 매일밤 나와 술잔을 기울이셨다. 사퇴하시는 날도 오전 훈련을 하고 오후에 나를 불러 따로 말씀해주셔서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포함 이번 시즌 잔여 16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파행 운영이 불가피하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김 감독과 박 감독대행으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김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로 박 감독대행 체제가 됐지만 코치가 1명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WKBL 관계자는 “3~4년전만 해도 팀마다 감독 1명, 코치 1명으로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최근 은퇴한 선수들의 코치진 합류 등으로 각 팀의 코치진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KDB생명의 경우 모기업 사정으로 코치를 많이 두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코치는 경기 때 각자 역할을 맡아 경기를 지켜본다. 감독에게 각 선수들의 파울 수, 남은 작전타임 수 등을 알려주는 등 궂은일도 나눠 맡는다. 하지만 KDB생명에는 코치가 사라졌다. 박 감독대행은 “감독님 계실 때도 코치는 나 혼자였다. 혼자 모두 챙기려면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회피할 수 없다. 잔여경기 코치 충원 문제는 구단과 상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KDB생명과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 뒤에는 정선민 코치, 전형수 코치, 최윤아 코치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박 감독대행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KDB생명은 이날 신한은행에 56-73(13-16 15-20 16-19 12-18)으로 패하며 7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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