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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특급 신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부담 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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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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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18년 KBO리그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특급 신인들의 활약이다. 어느 때보다 스타성을 갖춘 특급 신인들이 화려한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받은 강백호는 '투타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투타 양 쪽에 모두 가능성을 보였고, kt는 '한국판 오타니' 강백호를 만들기 위해 적극 홍보 중이다. 투타 한 쪽에 집중해도 성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막내 kt는 화제성이 필요한 팀이다.

넥센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안우진, 두산의 1차 지명자인 곽빈도 아마추어 시절 특급 투수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여놓았다. 삼성 1차 지명 최채흥,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양창섭도 당장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 즉시 전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내야수 한동희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잠재력 풍부한 유망주들이지만 아직 프로에 데뷔도 안 한 신인들이다. 당장 확실한 전력으로 계산할 수 없다. 프로의 벽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특급 신인일수록 이런 부담과 싸워야 한다. 과도한 기대, 관심은 선수의 성장에 저해가 될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으로 기대만큼 성장을 못했다.

지난 10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정민철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도 이 점을 짚었다. 정민철 위원은 "올해 들어온 신인들 중에서 좋은 재목이 많다고 들었다"며 "지금 당장은 계약금이나 지명 순위로 판단할지 몰라도 프로에선 모두 같은 선상에서 출발한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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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자로 신인들 앞에 선 정민철 위원은 "프로에 오면 언론, 팬, 가족 등 모든 시선이 여러분들에게 간다. 강백호 선수에게 팬들은 4할 타율, 30홈런을 기대할 것이다. 팬들은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선수는 그것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며 "작은 플레이 하나에 기쁨을 느끼며 성장해야 할 나이에 주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고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선수가 된 만큼 자제력도 필수다. 정 위원은 "앞으로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팬들의 사인 요청이나 SNS 때문에 뜻하지 않게 공격 받을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참을 수 있는 자제력을 가져야 간다. 자제력은 자부심에서 나온다. 프로에 온 여러분은 상위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자원이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핑계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은 M자처럼 오르내리락한다. 실패를 견딜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막 출발 선상에 내딛은 신인 선수들은 잃을 게 없다. 기대는 높지만 명성이 쌓인 건 아니다. 과도한 부담보단 과감한 도전을 해야 할 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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