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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선발 안정화' 외친 김한수 감독의 2018시즌 로테이션 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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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7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김한수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포항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삼성 김한수 감독은 지난 2017년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투수진 운용에 큰 애를 먹었다. 임시 방편으로 젊은 투수들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구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9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 감독의 2018년 소망은 ‘선발진 안정화’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것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 중인 김 감독의 머릿속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18시즌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 3자리는 확정적이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2명과 삼성 토종 투수의 자존심 윤성환이 맡는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팀 아델만과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외국인 투수는 2018시즌 삼성의 성적을 판가름할 중요한 전력이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 붕괴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12승을 따낸 윤성환도 여전히 사자군단 선발진을 이끌어갈 토종 에이스 투수다. 올해 삼성 전력의 절반을 이 세 선수가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올해 삼성의 재도약을 위해선 세 투수의 성적이 중요하다.

5인 선발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이 운용된다고 할 때 두 자리가 남는다. 이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유력한 후보는 우규민이다. 2017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LG에서 데려온 우규민은 기대와 달리 7승(10패)밖에 따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우규민은 여전히 선발진의 핵심 전력이다. 김 감독은 “(우)규민이가 지난해엔 몸이 좋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도 허리를 만지는 모습을 자주 봤다.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어서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규민이는 여전히 좋은 선발 자원이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이어 “지켜보니 규민이가 연습량이 적더라.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몸을 잘 만들어 부족한 점을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몸만 건강하다면 충분히 선발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규민을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나머지 5선발 자리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2017시즌에도 김 감독은 여러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주며 경험을 쌓게 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선발진 붕괴로 인한 임시방편인 측면이 강했다. 2018시즌엔 안정된 선발 로테이션 속에 기회를 부여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꾀한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키우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우리 팀에 젊은 투수 자원이 많다. 지난 시즌에도 안정적으로 기회를 줬어야 했는데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면서 체계적으로 운용하지 못했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기회를 많이 부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최채흥과 지난해 불펜에서 경험을 쌓은 최충연이 젊은 5선발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은 투수진 강화를 위해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를 재영입했고, 마무리 캠프에도 많은 투수들을 데려가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감 있게 경기를 이끌어줄 튼튼한 선발진 구축이다. 2018시즌 도약을 위해 ‘선발진 안정화’를 외친 김 감독의 바람대로 사자군단이 과거 투수 왕국의 위용을 되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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