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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MLB 에이전트, 선수 샤워 장면 몰래 촬영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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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트가 선수들의 사적인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후스포츠' '팬랙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에이전시인 CSE 탈렌트에서 야구 부문 사장을 맡고 있던 제이슨 우드가 회사에서 해고됐으며,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드는 자신의 집에 있는 샤워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신의 고객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 이는 익명의 한 선수가 샤워를 하다 욕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매일경제

MLB 에이전트가 자신의 고객들이 샤워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 MK스포츠 DB


우드는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 등 복수의 메이저리그 선수와 라일리 핀트(콜로라도), 조이 웬츠(애틀란타) 등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유망주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CSE의 대니 마토 사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 32년간, 본사는 우리의 도덕적인 기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업계에서 굳건한 평판을 유지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가치를 대표하는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같은 기준을 지키지 못한 이와 함께했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불운한 일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우드와의 계약을 파기하는 것을 택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CSE사는 바로 그를 대신할 사람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 복수의 선수들이 CSE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옮겨갔거나 새로운 에이전시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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