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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잘나가는 한국도로공사의 걱정 한 가지…"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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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백업 활용해 주전들 체력 아낄 것"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질주 중인 한국도로공사.

3라운드까지는 8연승을 달리는 기염을 토했고,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승리하며 다시 2연승에 성공했다. 2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6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하지만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눈에는 우려했던 사항이 조금씩 보인다.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저하다.

도로공사는 이효희(38), 정대영(37), 임명옥(32), 배유나(29), 박정아(25), 문정원(26)과 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32·세르비아)가 주전을 이룬다. 베테랑이 다수 포함돼 있다.

노련함과 힘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올 시즌에는 우승권을 바라보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문제다.

김 감독은 GS칼텍스전 승리 후 "걱정한 부분이 좀 드러났다"며 "체력 부분을 많이 걱정했는데, 맨눈으로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3세트와 4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였다.

지난달 31일 흥국생명전도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앞서 지난달 27일 현대건설전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쾌조의 8연승을 달릴 때와 비교하면 지친 기색이 엿보인다.

김 감독은 "8연승 중에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굉장히 좋았다"고 돌아보고, 그 이후에는 체력 부담이 생기면서 비슷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있어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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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배구단[도로공사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무리한 김 감독은 오히려 선두를 달리는 이번 시즌이 더 어렵다며 "나름 길게 보고 있는데, 어느 시기에 노장 선수들의 체력을 보완해줘야 하나 고민"이라고 밝혔다.

최선의 해결법은 백업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센터 정선아(20), 레프트 최은지(26), 하혜진(22), 전새얀(22), 리베로 유서연(19) 등 젊은 유망주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백업을 활용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조금씩 아끼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며 "전새얀, 하혜진, 유서연 등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체력 보충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상승세에 올랐을 때의 리듬을 되찾는 것이다.

김 감독은 "전반기의 리듬감이 안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2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것도 도로공사의 숙제다.

김 감독은 "우리는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 돼야 한다. 방심하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며 "선수들의 의지는 강하다. 선두를 지켜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 그러나 의지만 갖고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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