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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상대 리시버 벌벌 떨게 만드는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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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지난 2017년 12월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7~2018 V리그에서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를 하고 있다.2017.12.21.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막강한 서브 에이스를 무기로 밋차 가스파리니(33)가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가스파리니는 대한항공이 위기에 처해있으면 서브 에이스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라운드에서 3승1패의 성적으로 대한항공(승점 35)이 한국전력(승점 34)을 밟고 3위로 올라선 건 가스파리니의 활약 덕분이다.

4라운드 첫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 가스파리니는 세트 스코어 0-2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었다. 3세트에서 가스파리니는 4연속 서브 에이스에 성공하면서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이로 인해 당황한 삼성화재는 범실을 연발하면서 내리 세트를 내줬다. 당시 가스파리니는 무너지는 삼성화재에 또 다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가스파리니는 7개의 서브 에이스로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 서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OK저축은행전에서는 가스파리니가 4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6연속 득점에 성공, V리그 역대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가 경기를 뒤집는 시발점이었다. 1세트를 OK저축은행에 내준 대한항공이었지만 가스파리니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으며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가스파리니는 9일 현재 서브 부문에서 세트당 0.714개로 남자부 1위를 달리고 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가 세트당 0.678개로 뒤쫓고 있지만 최근 물오른 서브 감각의 가스파리니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KBSN스포츠 문용관 해설위원은 “가스파리니의 서브는 정교하다. 타고난 감각을 지녔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줄 안다. 상대 리시버가 왼쪽으로 쏠리면 오른쪽을 노린다. 선수 사이 공간을 선택해 변화 무쌍한 서브를 날리기도 한다”고 가스파리니의 서브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가스파리니를 바짝 뒤쫓는 파다르에 대해선 “파다르는 서브시 공을 높게 던져 히트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그래서 실수도 종종한다”며 “힘만 좋을 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가 위력을 발휘하는 건 네트 스포츠의 특성 때문이다. 문 해설위원은 “서브 에이스는 상대 리시버를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한다. 평균적으로 서브 2개를 성공하면 그날 세트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그래서 서브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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