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정도 , 블로그에 드라마 제작 현장 문제 지적
폭언, 갑질 난무하는 현장... 이유는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
늘 사고 위험 도사리고 어린이 출연자 보호나 배려 없어
드라마 제작 현장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그에 따르면 심신 회복을 위해 프랑스의 한 수도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쉼 없이 걸으며 상처의 원인을 깨달았다. 그건 바로 “드라마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폭언의 순간들”이었다.
[사진 라희찬(STUDIO 7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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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는 건 “너무나 비인간적인 노동환경” 때문이라며 드라마 촬영의 구조적 문제를 꼬집었다. “심지어는 일주일간 총 수면 시간이 한 자릿수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수면 부족의 날들이 몇 주 몇 달씩 지속되는 현장에서 화를 안 내고 버티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는 “현장에서 괴물처럼 보이던 사람이 밖에서 만나면 그렇게 호인일 수 없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은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빨리 촬영을 해야 하는 드라마 촬영 관행상 “안전을 고려할 시간이 없고, 잠을 못 자니 (스태프들의)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다. 그는 “한 마디로 사람이 크게 다치거나 죽거나 하는 대형사고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이 드라마 제작 현장의 실태”라고 밝혔다.
TV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과외 선생 경태 역을 맡은 배우 허정도. [사진제공=S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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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정부에 몇 가지를 건의하기도 했다. 표준계약서 전면 의무화와 기존 표준계약서에서 휴식시간을 명시할 것, 모호한 표현을 삭제할 것, 미성년자 보호 대책 수립 등이다.
블로그 원문 보기 https://blog.naver.com/jim0322/221178733369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 출연한 허정도 [사진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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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회의실에서 열린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추락 사고 현장 조사 기자회견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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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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