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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복귀' 박병호 "내가 못했던 야구 마음껏 펼치겠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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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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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홈런왕'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귀국, 본격적인 KBO리그 복귀를 알렸다.

9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이스트살롱에서 박병호의 귀국 환영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 해지에 합의한 박병호는 지난해 11월 27일 연봉 15억원에 넥센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박병호는 연봉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2년 동안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215타수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 타율 1할9푼1리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 535타수 132안타 24홈런 66득점 79타점 타율 2할4푼7리의 성적을 올렸다.

앞서 박병호는 KBO리그 9시즌 동안 868경기에 출전해 773안타 210홈런 535득점 604타점 2할8푼1리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홈런왕도 박병호의 차지였다. 박병호의 복귀는 넥센에 선수 한 명의 합류 그 이상의 힘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복귀 소감과 포부는.
▲취재진 여러분들을 비롯해 좋은 성적을 얻은 것도 아니지만 성대한 환영식을 마련해주신 넥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년 전, 큰 목표를 가지고 미국으로 떠났다. 첫 해는 부상을 당했고, 작년에는 새롭게 다시 도전한다고 마음 먹었지만 결국 마이너에서 시간을 보내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려고 노력을 했고,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많이 안좋고 힘들었는데 이장석 대표님께 전화가 와서 다시 넥센에 와 다시 뛰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한국 복귀에 마음을 먹었다. 이왕 한국, 넥센에 돌아왔기 때문에 작년 성적이나 많은 부분이 힘들었지만 다시 넥센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2년은 박병호에게 어떤 의미였나.
▲마이너에서의 시간이 더 길었지만 한국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세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고, 대결을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

-여러가지 아쉬움이 많았을텐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자면.
▲첫 해, 처음에는 홈런을 많이 쳤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안 썼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작년에 스프링캠프까지 좋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초반에 당한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마이너에서도 쉽고 편하게 했어야 하는데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생활했던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의 최고의 무대였다. 가장 특별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들이 즐비한 곳이다. 구속 면이나 변화구에서 확실히 앞서있다. 야구 외적인 환경들도 정말 선수가 뛰어보고 싶은 좋은 환경들이 잘 갖춰져있다.

-KBO리그 복귀에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마이너에서 끝내면서도 계약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도전을 하려고 했다. 트리플A와 메이저는 하늘과 땅 차이로 크다. 식사나 숙소 면 등 모든 환경들이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창피하지만 마이너라는 생활이 힘든 부분도 있었고, 그런 것들이 있는 상태에서 이 대표팀의 전화를 받았다. 고민도 많이 했고, 답변을 바로 하지 못했다. 즐겁고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

-고척돔이라는 새로운 구장에서 뛰게 된다.
▲나도 많이 궁금하다. 프리미어12 쿠바 팀과 경기를 했던 게 처음이었다. 나도 넥센 홈 구장에 대한 느낌이 어떨 지 궁금하고, 캠프 다녀와서 빠른 시간 안에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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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번 유니폼을 받는 순간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사실 들어오면서 넥센 관계자들을 뵙고 서건창 선수도 봤는데, 기뻤다. 유니폼 받을 때도 편안한 마음도 들고, 다시 한번 즐겁게 야구장에서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내가 어떤 성적을 낼 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2년 동안 리그를 뛰지 않았다는 것에 걱정이 되는 것도 있다. 다른 팀도 아닌 넥센에 복귀했기 때문에 금방 잘 적응할 거라 믿는다.

-김현수, 황재균과 국내 무대에서 다시 경쟁하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김현수 선수는 우리보다 낫고, 나와 황재균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좋은 얘기를 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한 길이고, 한국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시고, 한국 야구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넥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세대교체가 된 걸로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팀 컬러도 바뀌었다.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고, 나도 거기에 합류해서 팀이 작년보다 나은 공격력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해야할 역할들은 정해져있다. 선수들이 도와준다면 많은 타점을 내서 팀이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후배들에게 미국 진출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많은 선수들이 자격 조건만 갖춘다면 도전할거라고 생각한다. 도전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의 선택을 응원한다. 상황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한국에서 하던 그대로 미국에서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년 목표는.
▲나의 목표는 늘 전 경기 출장이었다. 전 경기 출장을 하려면 모든 게 갖춰져야 한다. 미국에 있는 2년 동안은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2011년에 트레이드 됐고, 2012년에 목표를 전 경기로 잡았다. 2018년도에는 전 경기 출장을 하면서 내가 못했던 야구들을 넥센에서 마음껏 펼치고 싶다.

-토종 홈런왕이 복귀하는 데 대한 기대감이 큰데.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 지 잘 알고있다. 한국 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최정 선수가 많이 노력한 것도 알고 있다. 올 시즌에는 (경쟁에) 나도 합류해서 많은 홈런으로 팬분들이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트레이드 때와 지금, 넥센에 합류하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트레이드 당시에는 넥센이라는 팀이 어떤 지 많이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집에 돌아온 것 같다. 편안한 마음이다. 다시 넥센 선수들을 만나도 적응을 금방 잘 할 것 같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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