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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로맥·로하스·초이스…대체외인 재계약파들의 풀타임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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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K 와이번스 로맥. (SK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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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체 외국인선수로 들어와서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아무래도 시즌 중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무려 4명의 대체 외인들이 남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재계약까지 이끌어냈다. 이 중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을 제외한 세 명이 타자라는 점이 특히 흥미롭다.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마이클 초이스(넥센)가 그 주인공이다.

셋은 각각 시즌 중 대체 외인으로 들어왔지만 만족스러운 성적과 함께 팀에 녹아들며 '생존'했다. 풀타임으로 뛸 2018시즌의 성적이 어떨 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로맥은 셋 중 가장 먼저 KBO리그를 밟았다. 그는 대니 워스의 대체자로 5월 SK 유니폼을 입었다. 2루수-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교타자 스타일의 워스와 달리 로맥은 외야수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거포였다. '홈런공장'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었는데, 이는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그는 22경기만에 10홈런을 쏘아올리면서 파워 히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정확도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맞으면 넘어간다는 인상을 줬다.

이후 약점이 노출되면서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로맥 역시 절치부심하며 만회했다. 마지막 9~10월 타율이 0.357에 달했고 홈런 12개와 20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102경기만 뛰고도 31홈런을 달성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로맥의 최종 기록은 0.242의 타율에 31홈런 64타점. 누적 스탯을 144경기 풀타임 출전으로 환산할 경우 44홈런 90타점의 빼어난 기록이다. 로맥의 경우 100경기 이상을 뛰었기 때문에 표본도 많은 편이다.

지난해 엄청난 화력으로 공포의 '홈런 라인업'을 만들었던 SK는 올해에도 전력 손실이 거의 없다. 로맥이 풀타임으로 뛴다는 점에서는 지난 시즌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234홈런)을 경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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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로하스.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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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t의 대체 외인 로하스도 개인 성적만큼은 빼어났다.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로하스는 호타준족의 전형을 보여줬다. 리그 판도를 뒤흔들 정도의 괴력은 아니었지만 내내 꾸준한 모습이 돋보였고 수비에서도 중견수로 공헌도가 높았다.

83경기에 출전한 로하스의 최종 성적은 0.301의 타율과 18홈런 56타점. 역시 144경기로 환산하면 31홈런 97타점의 좋은 기록이다. 로하스의 경우 파워보다 컨택트가 더 돋보이는 타자로 144경기를 뛰었을 때 175안타를 양산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군 합류 이후 3년 연속 꼴찌에 머무르고 있는 kt는 올 시즌이야말로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는 각오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타자 로하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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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초이스.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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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의 초이스는 후반기에 합류해 50경기를 채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초반에는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나왔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였다.

그는 단 46경기에 뛰면서 0.307의 타율과 1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이렇게만 보면 그리 돋보이지 않지만 144경기로 환산했을 때는 53홈런 132타점에 달하는 엄청난 성적이 된다. 물론 표본이 셋 중 가장 적기 때문에 이를 곧이 곧대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짧은 기간 보여준 임팩트가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5년만에 '가을야구'를 맛보지 못한 넥센은 올 겨울 '홈런왕' 박병호의 복귀로 타선이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보여줬던 초이스의 '괴력'까지 보태진다면 넥센은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을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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