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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제갈성렬이 전망한 이상화 "관록·자신감, 올림픽 3연패 희망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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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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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에이스를 단 한 명 꼽는다면? 주인공은 단연 ‘빙상 여제’ 이상화(30·스포츠토토)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여자 500m를 제패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이상화가 가져왔다.

이상화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두 번째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여자 5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년)가 유일하다.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1998년과 2002 우승 후 3연패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8년 2월 18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 결승전에서 이상화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기 위해선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3·일본)를 넘어야 한다.

고다이라는 2016-201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 치른 15개 레이스를 모두 우승했다. 다른 대회를 포함하면 현재 24연승을 기록 중이다. 워낙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인정받고 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에 고다이라의 아성에 밀려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1개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제갈성렬(의정부시청 감독) SBS 스피드스케이트 해설위원은 이상화에게 충분히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단순히 기록만으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제갈 위원은 “지금까지 전적만 놓고 보면 고다이라가 이상화보다 앞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림픽은 의외의 변수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금메달을 따낼 때도 당시 절대강자는 독일의 예니 울프라는 선수였다. 이상화가 울프를 이길 것으로 생각한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며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갈 위원은 이상화의 관록과 정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상화는 이미 올림픽에서 2번이나 금메달을 따냈다.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대회에 임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부상을 딛고 올해 들어 점점 최고 기량으로 올라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다이라는 올림픽 메달을 딴 적이 없다. 기대가 큰 만큼 긴장도 많이 될 것이다”며 “이상화는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책임감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이미 2연패 위업을 달성했기 때문에 훨씬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 있다. 이것이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술적인 부분에선 두 선수 모두 세계 최고다. 올림픽은 심리적인 마인드 컨트롤을 누가 더 잘하느냐 싸움이다. 그런 변수는 올림픽 경험이 많은 이상화에게 충분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71로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고다이라와의 격차를 계속 줄여가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자신 있다”라며 “고다이라와 기록 차이가 크지 않아서 금메달을 따려고 노력하겠다. 초반 100m 기록을 10초 1,2 초반까지 끌어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제갈 위원은 이상화가 남은 기간 흐트러진 자세를 얼마나 교정하느냐가 큰 숙제라고 밝혔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정확한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예전 무릎 부상으로 인해 찾아온 자세의 불균형을 올림픽 전까지 교정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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