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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V11' 김기태 감독·LPGA 신인왕 박성현…정유년 수놓은 닭띠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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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임기영·박민우, 배구 김사니, 빙속 김보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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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 /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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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말도 탈도 많았던 2017 정유년(丁酉年)이 단 하루 남았다. '닭의 해'를 보내며 올해 스포츠계를 빛낸 '닭띠 스타'들의 활약을 정리한다.

프로야구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기태 감독이 닭띠였다. 1969년생 닭띠인 김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앞세워 팀을 이끌며 강한 전력의 KIA를 하나로 묶었다.

결국 KIA는 8년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고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 개인으로서도 현역과 지도자생활을 통틀어 처음 차지한 프로무대 우승이기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KIA에는 선수 중에서도 활약을 펼친 '닭띠'가 많았다. 올해 팀의 4선발 자리를 꿰차면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임기영(24)이 대표적이다. 군 전역 후 첫 시즌을 치른 임기영은 시범경기에서 깜짝 호투로 선발 자리를 꿰찼고 풀타임을 치르며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며 '강심장' 면모를 보였고 4차전의 승리투수가 됐다.

1981년생 닭띠 이범호(36)와 김주찬(36)도 빼놓을 수 없었다. 둘 다 30대 중반의 베테랑에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다. 이범호는 정규시즌 25홈런에 89타점, 한국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김주찬도 초반 부진을 딛고 0.309의 타율로 반등했고, 시즌 내내 팀의 주장으로 임무를 다했다.

NC 다이노스에서는 박민우(24)가 닭띠스타로 활약했다. 그는 0.363의 타율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자리잡았다. 시즌 후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발탁돼 주전 2루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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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수상한 박성현. (LPGA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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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에서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가장 빛난 '닭띠'였다. 올해 미국무대에 도전한 박성현은 US 여자오픈, 캐나다 오픈에서 2승을 차지했고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까지 쓸어담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이 올해의 선수상까지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만의 일이었다. 박성현은 첫 시즌부터 미국 무대를 강타했다.

배구에서는 노장 세터 김사니(36)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던 2016-17시즌 IBK기업은행의 우승을 이끌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은퇴식에서는 팀 역대 최초의 영구결번(9번) 주인공이 되는 등 성대한 마무리를 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보름(24·강원도청)이 새로운 스타로 도약했다. 김보름은 올 2월 열린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5000m 금메달을 포함해 4개의 메달을 쓸어담으며 여자 장거리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스스타트에서 강점을 보이는 김보름은 내년 홈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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