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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양현종 눌러앉힌 KIA, V12 향한 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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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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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KIA가 열두 번째 우승을 향한 행보를 내딛었다. 이번 겨울 최대 과제였던 양현종 재계약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내 구단 사무실에서 조계현 단장과 면담을 갖고, 올 시즌 연봉(15억원)보다 8억원 인상된 23억원에 사인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93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토종 좌완으로는 이상훈(1995년·당시 LG) 이후 22년 만에 20승 고지에 오르는 기염이었다. 팀 동료 헥터와 나란히 20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 정규시즌 종료 후 MVP를 거머쥐었다. 거기에 한국시리즈 2경기 10이닝 평균자책점 제로, 1승1세이브로 역시 MVP에 올랐다. 거기에 양현종은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에도 올랐다.

그런 양현종은 연봉 협상 과정을 남겨뒀다. 양현종은 지난해 FA를 선언했지만 1년 22억5000만원의 평범하지 않은 계약으로 팀에 남았다. 따라서 올해 연봉 갱신 협상을 해야했다. KIA와는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세부 조건 등을 두고 다소간 시일이 소요됐다. 그리고 "연말이 가기 전 팬들에게 계약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지켰다.

양현종을 붙잡으며 이번 스토브리그 행보에 방점을 찍은 KIA다. 사실상 남은 과제는 유일한 내부 FA 김주찬과 계약이 전부다. 김주찬과 계약 기간에서 이견이 있지만, 어떻게든 재계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거기에 외인 선수들과 재계약도 일찌감치 마쳤다. 로저 버나디나, 헥터 노에시, 팻딘은 모두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승 투수' 헥터에 '후반기 에이스' 팻딘 모두 이듬해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139경기서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한 버나디나 재계약 추진은 당연했다. 이들 모두 훌쩍 오른 연봉으로 KIA와 도장찍었다.

연봉 협상도 순풍이다. 타격왕에 오른 김선빈을 필두로 대부분 '우승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 마땅한 전력 누수가 없는 셈이다. 하위권 팀들이 메이저리거 유턴파 등을 품에 안으며 전력 상승을 노리지만, 올해 챔피언 전력을 그대로 갖춘 KIA의 저력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2009년 이후 8년만의 통합 우승. 하지만 KIA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2009년 우승 후 2010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전례가 있기에 답습할 수 없다. KIA는 '비전2020' 프로젝트로 장기 플랜을 세워둔 상황이다. 그 목표 아래 한 걸음씩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양현종에게 투수 최고액을 안겨준 건 상징적인 장면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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