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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육성선수→ML→FA 대박…김현수의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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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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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10년 전 김현수(28·LG)는 오늘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LG는 19일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현수는 지난 2006년 두산의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고교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 대한 재능이 있었지만, 프로팀에 지명을 받지 못했고, 결국 육성선수로 계약금 없이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두산에서 김현수의 타격 재능은 곧바로 꽃폈다. 2007년 99경기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한 그는 2008년 타율 3할5푼7리 89타점으로 활약했다. 확고한 주전 외야수가 된 그는 2015년까지 1131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8리 142홈런 771타점으로 정교한 타격과 함께 장타력을 뽐내면서 '타격 기계'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2015년 시즌 종료 후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첫 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1할7푼8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꿋꿋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버틴 그는 플래툰 시스템에도 95경기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 계속된 플래툰 시스템에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했고, 결국 시즌 중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새로운 곳에서도 끝내 반등하지 못한 김현수는 올 시즌을 96경기 타율 2할3푼1리 1홈런 14타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재진입과 국내 유턴을 두고 고민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보여준 타격 능력은 국내 구단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결국 가장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LG가 김현수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고, 김현수는 역대 FA 계약금 1위, 연봉 2위를 기록한 채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현수는 계약 직후 "새로운 기회를 제안해주신 LG 구단에 감사 드린다. LG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며, 팬 분들의 성원에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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