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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트로피 수집가' 양현종과 돌아 온 김광현…2018시즌은 좌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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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장원준·LG의 토종 에이스 차우찬도 가세

뉴스1

양현종(왼쪽부터) 장원준, 차우찬, 김광현./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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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시즌에는 토종 좌완들의 자존심 대결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017시즌은 양현종(KIA)이 모든 것을 가진 해였다. 정규시즌에 20승을 올린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평균자책점 0.00(10이닝 무실점)으로 1승1세이브를 기록,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후 시상식을 휩쓸며 트로피를 수거한 양현종은 시상식 트리플크라운(정규시즌,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까지 달성했다.

골든글러브 수상 후 양현종은 "상은 아무리 많이 받아도 좋다. 이 맛을 알았으니 내년에도 시상식에 많이 오겠다"고 기뻐했다. 양현종이 2018시즌에도 선전을 다짐한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이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특히나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토종 좌완들이 주목을 받는다. '꾸준함의 대명사' 장원준(두산)과 LG의 에이스 차우찬, 부상을 털고 돌아 온 김광현(SK)이 있다.

장원준은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84억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3년 간 두산에서만 86경기에 출전해 41승2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매년 큰 부상 없이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두산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라이언 피어밴드(kt·3.04)에 이어 평균자책점 전체 2위(3.14)를 기록하기도 했다. 29경기에 나와 180⅓이닝을 소화한 장원준은 매경기 꾸준히 제몫을 해주면서 두산 마운드의 버팀목으로 활약했다. 더구나 다음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역대 투수 최고액(4년 85억원)을 기록한 차우찬도 LG에서의 첫 시즌을 순조롭게 보냈다. 차우찬은 28경기(175⅔이닝)에 출전하면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양현종(3.44)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차우찬은 리그 4위를 마크했다.

정확히 10승(7패)을 거두는 등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외국인 투수 듀오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킨 토종 에이스다.

올 시즌 양현종과 장원준, 차우찬이 평균자책점 '톱5'에 이름을 올리면서 토종 좌완전쟁을 벌였는데 다음 시즌 한 명이 추가된다. KBO리그 통산 108승(63패)을 자랑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올 1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올 한해 재활에 힘쓴 김광현은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면서 다음 시즌 복귀를 예고했다. 다음 해 100이닝으로 투구 이닝 수가 제한될 전망이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의 귀환은 SK에게 든든하기 그지 없다.

2017시즌은 양현종의 한 해로 마무리됐지만 2018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장원준과 차우찬, 김광현이 더할 좌완전쟁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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