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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영 ‘세상에서’ 원미경, 유동근 곁에서 눈 감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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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원미경이 가족들 품에서 세상을 떠났다.

17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에는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고 남편 품에서 생을 마감하는 인희(원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다 큰 자식들을 둔 인희에게 여태 철들지 않은 동생 근덕(유재명 분)은 아픈 손가락이었다. 양순(염혜란 분)에게 자신 앞으로 들어놓은 보험증서를 내민 인희는 근덕을 잘 보살펴 줄 것을 부탁했다. 양순은 한사코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인희는 둘만의 비밀이라며 손에 쥐어줬다. 양순은 몇일 만에 집에 들어온 근덕에게 “네 누나 죽는대”라고 소리치며 원망을 퍼부었다.

인희는 자기 없이 남을 가족들 걱정에 한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여직 찌개 하나 끓이지 못하는 딸 연수(최지우 분)도, 세상 살림살이 한번 거들어본 적 없는 정철(유동근 분)도 인희의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자신이 없으면 돌볼 사람 하나 없는 시어머니(김영옥 분)의 치매 증세가 날로 심해지며 인희의 고민도 깊어져 갔다.

그러던 중, 결국 일이 터졌다. 하루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철은 인희가 그토록 바라던 가평집에 내년 봄이면 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연수와 함께 정리를 하고 돌아왔다. 정수(최민호 분)는 아픈 엄마까지 생각해주는 재영(손나은 분)과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다 집 앞에 나와 던 인희를 마주치게 됐다. 집 앞에서 모처럼 가족이 만나 즐거워하며 들어오는 인희는 시어머니가 휘두른 야구배트에 맞아 피를 흘렸다.

정철은 흥분해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고 방에 가둬버렸고, 인희는 그런 정철을 말릴 힘조차 남지 않아 흐느꼈다. 가족들에게 짐짝 취급을 받는 시어머니가 걱정됐던 인희는 간밤에 슬쩍 방문을 열어봤다. 시어머니도 가여웠지만, 시어머니를 돌볼 가족들 걱정에 인희는 독한 마음을 먹었다. 연수가 이불보를 할머니 얼굴에 뒤집어 씌워 같이 죽자고 울부짖는 인희를 발견하며 집에는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인희는 한데 소란이 벌어진 후 볼일을 가리지 못한 시어머니를 직접 씻기며 사과와 함께 자신을 빨리 따라오라고 당부했다.

인희는 가족들과 함께 길을 떠났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인희의 말에 정철은 행선지를 변경했다.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도 가족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인희가 정철과의 노년을 꿈꾸던 가평집에 가족들 모두가 도착했다. 인희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정수 그리고 인희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자식들이 모두 돌아가고 정철과 인희는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봄이 다가오던 어느 날, 인희는 정철의 품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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