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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20주년 앨범 발표 진주 "제 가치는 더 아름답게…부끄럽지 않은 음악인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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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에) 음악적으로 화려한 것을 다 배제해야 할지, 아니면 더 담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어요. 파워풀하고 빠른 곡을 해보라는 제안도 있었죠. 하지만 결국 모든 걸 다 배제하기로 했어요. 가수로서 20년을 살아온 모든 것들을 배양분으로 했어요. 제 가치를 조금 더 아름답게 꾸미고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음악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가수 진주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13일 기념앨범 ‘해바라기’(sunflower)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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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12월 17일 공개한 1집 ‘해바라기’를 오마주한 앨범이다.

교복을 입고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을 바라보고 있던 소녀가 이제는 커다란 해바라기를 들고 당당한 얼굴로 서 있는 교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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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는 타이틀곡 ‘가지 않은 길’을 포함해 ‘아이 엠 스틸’(I Am Still) 등 신곡 2곡과 ‘외면’ ‘돌아봐선 안되나요’ 등 리메이크곡 2곡 등 모두 4곡이 포함됐다.

타이틀곡 ‘가지 않은 길’은 삶을 여행으로 비유하며 일상의 온도를 느리게, 깊게 표현했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희망과 포부가 있죠. 인생을 여정, 여행으로 비유했을 때 아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포부, 기대, 미래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 등을 곡으로 표현해 봤어요. 또한 제가 지금까지 느꼈던 삶에 대한 생각도 같이 정리했어요.”

‘가지 않은 길’의 인트로는 화려하지 않다.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소리로 시작한다.

이에 대해 진주는 “학교 강의를 위해 대전에 갈 때 기차를 자주 이용했다”며 “기차역에 서서 밖을 보면 환한 빛이 보이고, 내 마음도 따라 환해지는 듯해서 이런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20주년 기념앨범에는 1집에 포함됐던 ‘외면’과 2집 ‘돌아봐선 안되나요’가 2017년 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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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곡들이에요. ‘외면’은 샤우트 창법이 많이 들어간 마이너 발라드로 편곡을 했어요. ‘돌아봐선 안되나요’는 당시 제 나이 10대일 때 쓴 곡이에요. 절절한 애절함이나 섬세함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 표현하지 못했어요. 이번에는 조금 더 섬세하고 면밀하게, 그리고 캐럴 분위기가 나게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담았죠.”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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