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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정우영 "공이 발에 맞는 순간 골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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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역전골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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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 정우영


【도쿄=뉴시스】황보현 기자 = "공이 발에 맞는 순간 골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78번째 한일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역전골을 성공시킨 정우영(충칭리판)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3차전)에서 먼저 골을 허용했지만 김신욱(전북)의 멀티골과 정우영(충칭), 염기훈(수원)의 프리킥 골을 보태 4-1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7년7개월만에 일본을 상대로 승리했고 대회 2연패도 함께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3분만에 상대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신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이 터지자 한국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그 중심에는 정우영이 있었다.

정우영은 이날 2선에서 중앙에 배치됐다. 최전방에 선 김신욱과 이근호(강원)의 공격을 도왔다. 한국은 1-1 상황에서 정우영의 환상적인 프리킥 역전골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정우영은 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무회전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22번째 A매치에서 터진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우영은 "(김)진수가 차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정말 자신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세트피스 연습을 많이 했다. 공이 발에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도 정우영의 골에 대해 "월드컵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정우영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후 붉은악마들이 모여 있는 관중석으로 달려가 세리머니를 펼쳤다. "골을 넣으니까 먼저 생각났던 게 붉은악마였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갔는데 아무도 안따라왔다. 조금 민망했지만 그래도 잘 갔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일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해서라도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려 앉는 북한, 중국과의 경기보다는 쉽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팀들이 오히려 더 힘들다. 일본은 자신들만의 축구 스타일이 있다. 우리가 더 많은 공간을 만들었고 찬스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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