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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SPO일러] '15연승' 맨시티…'전방 압박' 토트넘은 해답을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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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15연승을 달리는 맨체스터시티는 그동안 이른바 '빅6'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제 남은 팀은 토트넘 뿐. 손흥민이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의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맨체스터시티 vs 토트넘, 2017년 12월 17일 새벽 2시 30분. 시티오브맨체스터스타디움, 맨체스터(영국)


◆ AGAINST: '15연승' 맨시티vs'맨시티에 강한' 토트넘

리그 15연승.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승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장기 집권한 알렉스 퍼거슨 경, 아르센 벵거를 불과 2년 만에 뛰어넘었다. 끝없는 상승세를 타는 맨시티의 전술적 핵심은 점유율과 세밀한 공격. 그 어떤 이들도 킥 앤 러시가 득세하고 거친 몸싸움이 난무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맨시티의 사령탑은 끝내 자신의 축구적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대기록을 작성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판을 바닥부터 바꿔놓은 인물이 됐다.

이번 경기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에 앞서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과르디올라 상대법을 안다.

맨시티처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면서 시종일관 공격을 펼치는 팀을 잡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맨시티를 끌어들인 뒤 역습으로 반격하는 법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1승 1무로 맨시티를 압도했던 토트넘은 다른 방법을 택했다. 전방 압박을 펼쳐 맨시티 최후방의 빌드업을 흔드는 것. 뒤에서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공격은 최전방까지 전달됐을 때 투박했다. 맨시티가 자랑하는 세밀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색을 더 확실히 뽑아내고 있다. 2번째 시즌이라 조직력은 더 강해졌고, 요소요소에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해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만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축구를 포기하고 실리적인 수비 전술을 펼치는 것은 그려지지 않는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이 전방 압박을 펼칠 것인가, 수비와 역습 전술을 펼칠 것인가가 경기의 관건이다. 토트넘은 두 가지 전술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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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W: 토트넘이 전방 압박을 할까

토트넘이 지난 시즌 맨시티와 경기 땐 강한 전방 압박을 선택했다. 많이 뛰는 축구로 맨시티의 빌드업부터 공격을 무디게 한 뒤 반격해 결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같은 양상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수비진의 리더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결장하기 때문. 전방부터 압박을 펼치려면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최종 수비 라인이 앞까지 나서야 한다. 수비진의 라인 컨트롤이 중요하다. 수비 리더의 부재는 아픈 구석이 될 수밖에 없다.

최전선부터 많이 뛰어야 하는 공격진이 건재해 전방 압박 전술을 다시 한번 선택할 수도 있지만, 역습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을 믿고 수비 라인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경우 종종 실리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작지 않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이번 시즌 맨시티의 경기력이다. 지난 시즌엔 수비수들의 역량 부족과 골키퍼의 불안한 수비까지 겹치면서 후방 빌드업이 불안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카일 워커를 영입했고, 파비안 델프가 왼쪽 풀백으로 변신했다. 여기에 발밑이 좋은 에데르송 골키퍼까지 영입해 맨시티의 빌드업이 좋아졌다. 토트넘이 전방 압박을 펼치더라도, 빌드업이 안정돼 있다면 공세적인 운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토트넘의 선택에 따라 경기 양상이 결정될 것이다. 토트넘이 물러선 상태로 맨시티의 공세를 견디면서 역습을 성공할 것인지, 토트넘이 전방 압박을 하는 경우 맨시티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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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PLAYER: 골 감각 절정, 손흥민 vs 다비드 실바

한국 선수라 마냥 좋아한다는 이른바 '국뽕'은 빼자. 그래도 현재 토트넘 공격의 핵심은 손흥민이다. 수비가 지난 시즌만 못한 가운데 공격진이 힘을 내고 있다. 역습, 크로스에 대한 반응, 컷백 패스에 이어지는 마무리, 강력한 슛 등 손흥민의 득점 패턴이 더욱 다양하고 강해졌다. 빠른 발과 과감한 슛은 맨시티에 가장 강력한 위협이 될 것이다. 토트넘 역습의 중심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이 찬스를 잡으려면 일단 맨시티의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격을 막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시즌 초반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펄펄 날았지만 최근 잠잠해졌다. 더 브라위너 대신 날뛰시 시작한 것은 다비드 실바다. 더 브라위너보다 역동적인 맛은 떨어지지만 왼발 기술과 영리한 움직임 덕분에 '우열' 없이 다른 스타일로 맨시티의 중원을 단단히 지키고 있다. 최근 2경기 3골을 넣으며 득점포를 연이어 가동했지만, 득점보다 무서운 것은 그의 경기 운영 능력이다. 초공격형 팀 맨시티를 만드는 것은 환상적인 볼 키핑과 영리한 공격 전개를 펼치는 실바와 더 브라위너다.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는 실바의 움직임을 지켜보면 자연스레 눈이 호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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