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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역전 우승 노리는 신태용호, 고바야시 유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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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바야시 유


뉴시스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는 장현수


'J1리그 득점왕' 고바야시 유, 경계 1순위

중앙수비수 장현수·권경원, 봉쇄 특명
7년간 무승 깨고, 동아시안컵 2연패 이뤄낼까

【도쿄=뉴시스】황보현 기자 = "고바야시 유를 막아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막판 뒤집기 우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16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일본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1승1무(승점 4)를 기록중인 한국은 개최국 일본(2승·승점 6)을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차지한다. 일본은 여유롭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다.

한국은 1차전 중국전에서 김신욱(전북)을 내세워 공격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수비라인이 흔들리며 2-2로 비겼다.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계속되는 수비 불안은 해결해야할 과제다.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가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친 탓에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

판은 깔렸다. 우승컵을 놓고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붙는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해외파들은 물론 핵심 전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공격수 고로키 신조,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수비수 마키노 도모아키 등 우라와 레즈 소속 선수들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 이유로 합류하지 못했다.

일본 언론들도 현재 동아시안컵에 나서고 있는 대표팀을 2진급으로 평가하면서 이들 중 4~5명 정도만이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 고바야시 유(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 선수다. 그는 2017 시즌 J1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J1 리그 첫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고바야시 유는 '집념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빠른 발과 빈 공간으로 찾아들어가는 능력이 좋고 어떤 상황에서든 슈팅을 날릴 수 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 역시 고바야시 유의 득점력과 근성을 높이 사고 있다. "고바야시는 유럽 공격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지녔다. 그를 3월 대표팀 소집 때 꼭 발탁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고바야시 유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동아시안컵이 처음이다. 2015년 중국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낙마한 경험이 있다.

비록 이번 대회서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절대로 방심할 수 없는 선수다. 이번 대회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장현수(FC도쿄)와 권경원(톈진 취안젠)이 막아내야 한다. 두 선수는 중국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시키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를 볼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윤영선(상주)이 있지만 사실상 결승전인 만큼 기회를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슈퍼루키' 김민재(전북)는 K리그 시즌 도중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재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7년간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국 축구가 수비 불안 해소와 동아시안컵 2연패 달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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