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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도쿄 POINT] 한국에 상처 준 할릴호지치, 신태용호 설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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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도쿄(일본)] 유지선 기자= 신태용 감독이 한국을 잘 알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과거 한국에 상처를 준 인물이기도 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경기를 펼친다.

한국이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2010년 5월 사이타마에서 거둔 2-0 승리 이후 최근 7년간 일본을 꺾지 못했다. 스스로 깨야 하는 벽이기도 하다. 일본을 이끌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도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할릴호치지 감독은 그동안 한국과 두 번 맞대결을 펼쳐 번번이 좋지 않은 기억을 심어줬다. 가장 최근 만남은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 대회다. 당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장현수의 페널티킥 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9분 야마구치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실점하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이다. 일본이 2무 1패로 최하위, 한국이 1승 2무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찝찝함이 남아있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한국에 강한 첫 인상을 남긴 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였다. 당시 알제리를 이끌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능수능란한 전술 변화로 한국을 4-2로 꺾은 바 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한조에 속했던 한국은 가장 만만한 상대라고 여겼던 알제리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당시 한국은 완벽한 분석을 하고 나온 할릴호지치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에 호되게 당했고, 전반에만 무려 3골을 내줬었다.

한국과의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둔 할릴호지치 감독은 "한국은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상대하는 세 팀 중 가장 강하다"며 일단 접고 들어갔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지난 대회를 복수하고 싶다"며 속에 감춰둔 칼날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에 상처를 남겨줬던 할릴호치지 감독, 신태용호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당한 과거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오늘 저녁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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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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