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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3점포 4방 양희종 “몸싸움에서 위축되면 양희종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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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몸싸움에서 위축되면 양희종이 아니죠."

'마스크맨' 양희종이 안양 KGC 인삼공사의 5연승을 이끌었다. 양희종은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15득점 5리바운드 3도움 3가로채기로 활약했다. KGC는 양희종의 활약 속에 DB를 81-73으로 제압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13승10패를 기록했고 3위 DB(15승7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양희종은 두경민에게 3점슛 두 방을 연속으로 허용해 54-54 동점을 내준 3쿼터 막판 곧바로 KGC에 다시 우위를 안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이어 4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을 잇달아 터뜨리며 KGC에 10점차 우위를 안겨줬다. KGC는 이후 점수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승부처였던 3쿼터 막판과 4쿼터 초반 터진 양희종의 3점슛 세 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 양희종은 이날 3점슛 열 개를 던져 네 개를 성공시켰다.

양희종은 "수비 쪽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전반에 좀 안 들어갔는데 기회 나면 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후반에도 기회 나면 쏘려고 생각했다. 팀원들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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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양희종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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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은 코뼈가 부러져 최근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고 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여전하다. 그는 "몸싸움에서 위축되면 양희종이 아니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몸싸움을 하고 허슬플레이를 하면 후배들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후배들이 1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마스크는 꽤 오래 써야 한다. 양희종은 "마스크를 시즌 끝날 때까지 써야할지, 1~2월까지만 써야할지 생각을 좀 해야한다. 3개월 정도 지나면 뼈는 80% 정도 붙는다고 한다. 그 시기가 1월 말쯤인데 팀에서는 다치는게 걱정이 되다 보니까 시즌 끝까지 쓰기를 원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다. 신경이 온통 마스크에 가 있어서 경기에도 지장이 된다"고 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양희종은 "5연승의 원동력은 수비다. 우리가 세트 오펜스가 강한 팀이 아니다. 얼리 오펜스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좋은데 3라운드 들어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다. 워낙에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 더블포스트가 강하기 때문에 그 외적인 부분에서 공격적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만 올라가면 어느 팀과 싸워도 자신이 있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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