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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SK, 이틀 전 DB에 연장패하고 밤새 대화…분위기 바꾼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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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울 SK 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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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당한 패배는 다른 패배보다도 더 후유증이 크다.

서울 SK 나이츠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 후유증과도 싸워야 했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원주 DB 프로미에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역전패했기 때문. 이날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도 연장 승부를 했다. 2차까지 갔다. DB에 당한 패배가 기억날 법도 한 상황. 하지만 SK는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2연패 위기를 벗어나며 분위기도 바꿨다. 문경은 SK 감독은 "기세를 살린 결과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의 의미가 크다"고 했다.

원동력은 알고보니 대화였다. 김민수(SK)는 "지난 DB와의 경기 후에 숙소에 가서 문경은 감독님과 함께 선수들이 모여 미팅을 했다"고 했다.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를 했지만 SK 선수단은 문경은 감독의 주도로 숙소에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그동안 마음속에 쌓아뒀던 이야기까지 모두.

최부경(SK)은 "DB와의 경기가 끝나고 나 스스로도 화가 나고 외국인 선수들도 그런 이야기들을 했다. 미팅 때 선수들이 탁 터놓고 대화했다. 그 시간이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이긴 자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김민수는 "우리끼리도 말도 안되는 경기였다고 했다. 선수들이 약간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다같이 미팅을 하면서 팀 분위기를 잘 잡아주셨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DB에 당한 패배가 약이 됐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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