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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SPO in 도쿄] '백야 불구' 신태용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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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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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조형애 기자] 신태용호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결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다. 유일한 단점은 '백야 현상'.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오전 4시 40분에 해가 떠 오후 11시 24분 진다. 또다른 후보지로 유력했던 모스크바 보다 1시간 이상 백야 현상이 길다.

FIFA가 추천해 준 베이스캠프 후보지는 70여개. 그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에서 20여개를 둘러 본 뒤 5개로 후보지를 간추린 것을 신태용 감독이 직접 둘러보고 코칭스태프 토의를 거쳐 내린 선택이다. 물론 '백야 현상'도 감안했다.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백야 이야기 들었다"고 했다. 발표 당시 "호텔에 암막 커튼이 잘 되어 있어 선수들이 숙면을 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축구협회 언론 담당관 말처럼 신 감독은 백야는 큰 장애물이 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수면 커텐을 만들어 놓고, 그 시간에 자야 한다고 인지가 되면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7-8시간씩 잔다. 또 낮에 1-2시간 수면을 취한다. 하루 훈련은 1-1시간 반 정도다.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컨디션 조절에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야 할 시간에 안잔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큰 문제 없다고 본다."

백야 현상 인지…"암막 커튼 있어, 수면 문제 안된다"

모스크바 탈락, 상트페테르부르크 선택…이유는 '환경'

신태용 감독 "월드컵 베이스캠프, 우리집 같이 쉴 수 있는 공간"

백야에도 불구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택한 건 환경적 요인이 크다. F조에서 가장 먼저 베이스캠프를 확정한 멕시코의 베이스캠프도 후보지 중 하나지만 '환경'에서 탈락했다. 시설에선 최고지만 산책 공간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아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배제했다. 반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리집 같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신 감독은 설명했다.

"너무나도 환경적으로 좋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다 둘러보고 확인해 본 결과,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선수들이 우리집 같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돼 있었다.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주변에는 호수를 끼고 있어 안락한 분위기라 좋다. 나머지 호텔에 가보니 호텔 외 벗어나지 못하더라. 그럼 호텔 안에서만 생활을 해야 한다. 하루 이틀은 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산책도 하고 해야 한다."

주된 이유는 환경이지만 시설과 이동 거리면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합격점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모스크바 같은 경우는 도시 안에서 훈련장까지 가는 시간도 만만치 않게 걸린다.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쾌적하고 우리가 쉴 수 있게끔 돼 있어서 후한 점수를 줬다. 컨디션 조절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선택에 확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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