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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신태용 "북한, 스리백에 애먹었을 것"···무뎌진 공격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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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필승 다짐하는 신태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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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작전지시하는 신태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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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지켜보는 신태용 감독


【도쿄=뉴시스】 황보현 기자 = 첫 남북 대결에서 스리백 전술을 실험한 신태용 감독이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전술적 변화를 줘 북한이 우리를 분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전에서 4백을 꾸렸던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3백을 구사했다.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사용할 다양한 전술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신 감독은 "북한은 우리가 4백을 쓸 거라 생각하고 역습을 준비했을 것이다. 3백을 들고 나오면서 북한이 애를 먹었다고 본다. 반대로 한국이 3백을 썼지만, 경기를 잘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시원한 내용의 경기는 아니었다. 후반 18분 북한 수비수 이용철의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지루한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었다.

신 감독은 "골 결정력에 있어서 집중력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 실책으로 승리했지만, 결과와 내용도 중요했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우리 스트라이커들이 문전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16일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에 대해서는 "함께 멋진 경기를 하면서도, 승리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를 총평해 달라.

"전술적 변화를 주면서 북한이 우리 팀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우리가 4백을 쓸 거라 생각하고 역습을 준비했을 것이다. 3백을 들고 나오면서 북한이 애를 먹었다고 본다. 반대로 한국이 3백을 썼지만, 경기를 잘해줬다. 결과적으로 이겨서 칭찬해주고 싶다."

-새롭게 기용한 진성욱, 이창민, 정승현을 평가한다면.

"세 선수 모두 첫 선발 경기였다. 이창민은 저번에 교체로 들어간 적이 있어 긴장 안 하고 잘해줬다. 나름대로 '잘했다, 감독이 주문한 걸 잘 이행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처음 들어간 선수도 있고, 교체돼 나간 선수도 있지만,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공격 쪽에서 보완할 점은. 일본전 각오는.

"골 결정력에 있어서 집중력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 실책으로 승리했지만, 결과와 내용도 중요했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우리 스트라이커들이 문전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한 개씩 넣어줘야 힘을 받고 승리할 거라 본다. 더 나아지도록 디테일하게 손보겠다. 여기는 일본 홈이다. 그렇지만 더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겠다. (한국과 일본) 둘 다 월드컵에 나간다. 일본과 함께 멋진 경기를 하면서도, 승리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공격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월드컵 본선에 나가면 다 우리보다 강팀이다. 스리백을 써봐야 하기 때문에 오늘 준비했다. 축구라는 게 수비에 무게를 두면 공격이 무뎌진다. 공격에 중점을 두면 수비의 무게가 약해진다. 이런 차이는 분명히 있다. 골을 넣기 위해서 공격을 나가면 수비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수비 무게를 밑으로 가져오면서, 공격 쪽 인원이 부족해 무뎠다는 것은 인정한다."

-지금까지 치른 2경기의 성과는 뭔가. 전술적 대응이 늦었다는 시각도 있는데.

"월드컵 가기 위한 과정이다. 월드컵에서는 4백, 5백을 쓸 수 있다. 그런 상황을 현실적으로 만들어가면서 동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첫 경기 결과는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과정을 잘 만들어주고 있다. 잘 돼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대응책이 미흡했다는 것은 선수단에 늘 인지시킨다. 순간적으로 피치에서 놓쳤을 때 실점한 부분은 코치진에서도, 선수단에서도 다시 한 번 배운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100% 완벽하게 한다고 하지만, 축구공은 늘 움직이는 것이다. 똑같은 행동이 늘 나오는 게 아니다. 문전에서 그런 과정이 나오면 배우면서 고쳐나갈 것이다. 월드컵을 위해 잘 준비하겠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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