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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세상에서’ 원미경 말기 판정에 유동근 오열…“아프다는데 병원 오지 말랬다”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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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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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린 객원기자]

원미경이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유동근은 오열하며 자책했다.

9일 방송한 tvN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는 말기 암 판정을 받게 되는 인희(원미경 분)와, 이를 먼저 알고 힘들어하는 정철(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희는 출근하는 의사 남편 정철(유동근 분)에게 아프다고 털어놨다. 인희는 소변보기가 힘들다며 정철이 근무하는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아보겠다고 했으나, 남편은 "다른 병원 가. 뭐 하러 우리 병원까지 오느냐"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인희는 이날 남편에게 말한 대로 병원을 찾았다. 정철을 찾았으나 그가 수술 중이자 동료 윤박사(김해연 분)에서 진찰을 받았다. 윤박사는 “검진 언제 받았느냐”고 물었다. 인희는 “종합검진 받으면서 초음파 한 건 2~3년 됐지. 날 잡아놓으면 무슨 일이 "겨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내가 워낙 건강하잖아. 큰일은 없겠지”라며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희의 몸을 살피는 윤박사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졌다. 연수와 정수의 근황에 대해 물어보며 대화를 이어나가면서도 초음파 화면을 보며 표정이 굳었다. 윤박사는 “소변보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참은 지 오래 됐어?”라고 물으면서 “CT 좀 찍자”고 말했다. 인희는 “왜? 좀 이상해?”라면서 걱정했다. 윤박사는 “원래 의사들 찍게 하려고 난리잖아”라면서 불안감을 덜어주려 했다.

그날 저녁 인희는 퇴근한 정철과 집으로 향했다. 인희는 정철에게 “외식하고 갈까? 나 돈 있는데”라고 제안지만, 정철은 무심한 표정으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인희는 쀼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서운해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계약 연장 된대? 내년까지는 병원 다닐 수 있나? 내년에 병원 그만두고 시골병원 가면 받아주는 병원 있다니까 돈 좀 덜 벌어도 정수 대학 졸업할 때까지 3~4년만 더 다니면 좋겠는데”라며 아들 정수(최민호 분)를 걱정했다. 이 시간, 삼수를 준비하며 공부해야할 정수는 클럽에서 술 마시고 춤을 추며 방황했다. 여자친구는 재영(손나은 분)은 정수를 걱정하며 몸을 부축해 집으로 데려갔다.

이날 저녁 유박사는 인희의 검사 결과를 바라보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정철에게 전화해 “병원에 와보세요 .할 말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인희는 늦은 저녁 병원을 향하는 정철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배웅했다.

집에 다시 들어온 인희는 경악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김영옥 분)가 대변을 본 기저귀를 막무가내로 벗어던지며 옷과 이불에 묻히고 있었던 것이다. 인희는 “조금만 기다리면 갈아줄 텐데 왜 못 참았느냐”며 소리를 질렀다. 할머니는 “이년 기저귀도 안 갈아주고. 더러워”라며 울었다. 인희도 함께 울면서 힘들어하면서도 “기저귀 갈아줄게”라며 다정하게 할머니를 챙겼다.

병원에 도착한 정철은 선뜻 입을 열지 못하는 유박사의 태도에 의아해했다. 유박사는 “오늘 검사 결과 나왔어요. 난소암이에요. 단순한 방광염인줄 알았는데 초음파, CT검사 결과 난소암이었어요”라며 다른 장기 쪽에도 퍼지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정철은 한동안 침묵하다가 “사진은 어디에 있니. 네 방에 있어?”라며 검사 결과를 직접 살폈다. 이어 “위랑 폐로도 이미 전이됐다”는 유박사의 말에 혼란스러워했다.

정철은 술을 들이켰다. 그는 인희한테 가 보라는 유박사의 말에 “그 암 덩어리 여펀네 부여잡고 울까? 울어? 아프다고 했는데 동네 근처에서 약 지어먹으면 된다고. 의사라는 남편놈이 그랬다. 근데 이제 와서 ‘너 암이다’라고 그러면 돼?”라고 답했다. 정철은 “의료 사고로 사람 쳐 죽여 내 병원 내가 말아먹은 놈이야. 남의 병원에서 초라한 월급쟁이 의사 짓 한다는 게 부끄러워서 여편네가 아프다고 하는데도 오지 말라고 한 놈이야 내가”라며 자책했다. 그는 “그런 놈이 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너 죽는단다. 잘 죽어라. 그러면 돼?”라며 착잡한 표정으로 울먹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철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다리 위에 서서 차를 바라보다가 소리 내어 울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인희에게 떼쓰며 성질부리는 할머니에게 “이 사람이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 괴롭혀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어 술에 취해 들어오는 정수에게 “삼수하는 주제에 술을 그렇게 마시느냐”며 뺨을 때렸고다. 이를 말리는 인희에게는 “지금 누굴 가르치려고 들어. 지 몸 하나 간수 못해서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게”라고 윽박질렀다. 이 의미심장한 말에 연수(최지우 분)와 정수, 인희의 눈빛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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