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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동아시안컵]북한 감독 "패배는 패배…한국전 골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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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요른 안데르센 북한대표팀 감독



[도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운이 좋지 않았다.”

북한은 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결승포를 얻어맞고 일본에 패했다. 노르웨이 출신 요른 안데르센 북한 대표팀 감독은 “일본전 준비를 착실히 했으나 운이 좋지 않았다”며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지막에 실점해서 졌다. 졌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내용엔 만족하고 결과에 아쉽다는 뜻을 전했다. 12일 남북대결에 대해선 “한국전 정보를 조금 입수한 정도다”며 말을 아꼈다.

-경기 총평은.

우선 오늘은 운이 좋지 않았다. 일본전 준비를 착실히 했다. 이는 실전에서 잘 지켜졌다. 일본에 한두 번 정도만 위기를 내줬다. 반면 우리는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실점을 하게 돼 졌다. 정말 힘들다. 일본을 상대로 마지막에 득점을 한다는 일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비록 졌지만)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민첩하게 잘 움직였다. 많이 뛰어줬고, 연결 역시 좋았다. 다만 골 결정력이 아쉽다.

-일본전 전술에 대해 조금 설명한다면.(일본 기자)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좋은 선수가 많이 있고, J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점 알고 있었다. 우선 일본을 상대로 공간을 내주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압박을 가하려했다.

-네 나라 가운데 북한이 가장 완성도가 좋았는데.(일본 기자)

아주 힘든 훈련을 하고 있다. 하루에 두 번 훈련할 수 있다고 계약을 맺었다. 체력과 전술 모두 철저하게 가르치고 있다. 주말엔 선수들이 팀으로 돌아가 실전을 뛴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이 정말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한국-중국전은 어떻게 지켜봤는지. 다음 2차전인 한국전 구상을 밝힌다면.(한국 기자)

오늘 경기가 막 끝났다. 지금은 일본전을 두고 선수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오늘 아깝게 져서 모두가 힘들다. 내일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팀 분위기를 침착하게 만들겠다. 오늘 한국의 경기는 정보를 조금 입수한 정도다. 한국전은 골 넣는 게 중요하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북한이 운이 좋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 전력은 어떻게 평가했는지.(일본 기자)

지금은 밝힐 수 없다.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일본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다. 일본을 이기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 사소한 기회라도 살렸다면 득점을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일본을 압도했다고 본다. 팀에 자신감이 생겼을 듯한데.(일본 기자)

패배는 패배다. 선수들이 탈의실에서 낙담하더라. 이 대회에 참가한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길 수 있다. 물론 질 수도 있다. 그래도 전술에 대해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평소 상대하는 나라가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정도다. 이럴 땐 공격적인 축구를 전개하는데 오늘은 강적과 수비를 했다. 잘 싸웠다. 수비도 좋았고, 역습 저지도 좋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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