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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ㆍ국무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고대” 일제히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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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올림픽 위원회도 “올림픽 참가 계획 변함 없다”

올림픽 참가 결정은 미 정부가 아니라, 독립기구인 미 올림픽위원회

조셉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 대표 “참가 문제 없다”

전날 헤일리 대사 “미해결 문제” 발언으로 혼란 야기
한국일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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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로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전날 발언에 대해 수습에 나선 것이다.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독립기구인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이날 평창 올림픽 참가 계획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오후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은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한국민, 그리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대회 장소가 안전하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1988년 올림픽 등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긴 역사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조셉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주최 송년회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창올림픽에 고위대표단도 파견한다고 말했다”면서 “참가한다. 문제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두고 헤일리 대사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해결 문제(open question)”라고 말하면서 혼란을 낳았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해 의문을 야기했다. 그는 “올림픽 참가가 목표지만, 참가 결정은 시기가 가까워지면 내려질 것이다”며 “관계기관 협의 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관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브리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를 통해 “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올림픽 참가 의사를 보다 분명히 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이 혼선을 낳았지만,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곳은 미국 정부가 아니라, 미국 올림픽 위원회이다. 이 곳은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지 않는 독립기구다. 마크 존슨 미국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는 올림픽 불참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또 정부 파트너와도 어떤 대화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올림픽 참가 여부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미국이 불참했을 때,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이 올림픽 보이콧을 요청해 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불참을 결정했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도 헤일리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이날 “미국은 동계올림픽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며 “항상 그렇듯, 해외 미국 시민들의 보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다. 우리는 올림픽 개최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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