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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급성 경조증 논란' 김현철 전문의 vs 유아인, 전문가는 누구의 손을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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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배우 유아인이 '애호박 게이트'를 계기로, 페미니스트 논란까지 휩싸였다. "유아인은 멀리 떨어져 보기 적합한 존재로, 냉장고 안에 애호박을 보고 '혼자란 뭘까(코찡긋)'라고 질문할 것 같다"는 한 네티즌 글에,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볼래(코찡긋)"라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유아인의 반응이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초기에는 '젠더 폭력'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이 소수였으나, 유아인이 그들과 논박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비판 세력이 늘어났다. 비판 세력 중에는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가수 지망생 한서희 역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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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전문의 트위터



이에 무한도전 출연으로 유명한 김현철 전문의가 유아인 상태를 '경조증'으로 공개 진단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지난 2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아인 트윗을 보니 직업적 느낌이 발동한다"며 유아인 트위터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냐고 질문했다. 특히, 가족에 관한 이야기나 '차별적 사랑' 같은 내용을 자주 써왔냐고 표현했다.

김현철 전문의는 "유아인 씨 소속사나 가족을 뵙고 싶다"고 요청했으나 유아인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김현철 씨는 "지금 (유아인 씨가) 급성 경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비약 및 과대 사고에 같은 보상 기전이 보인다. 지금은 문제 될 것 없지만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위험하다"며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하다는 소견을 보였다.

경조증은 조증보다 정도가 약한 정신질환으로, 겨울이 되면 조증과 우울증을 오가는 이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급성 경조증이란 정신분석용어사전에 따르면 '실제 상황과는 맞지 않게 넘치는 활기, 고양된 자기 존중감, 과활동성,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 행동을 보이는 병리적 정신 상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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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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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현철 전문의를 비판했다. 유아인은 "정신 차리세요. 이 헛똑똑이 양반님들아"라며 최근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과 정신과 의사 등을 비판했다. 또한 유아인은 언론에 대해 "이러한 천박한 일들을 검증 없이 퍼 나르며 대중을 기만하지 말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신과 봉직의협회 역시 30일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유명 배우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공개적으로 SNS에 올렸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과 진료 특성상 개인을 진료실에서 면밀히 관찰하고 충분히 면담하지 아니하고는 정신과적 진단을 함부로 내리지 않는다"며 우회적으로 김현철 전문의를 비판했다.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 역시, 기본적인 정신과전문의 윤리와 원칙을 어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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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 영화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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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티즌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보통 의사들은 이런 거 비밀로 하며 진료하지 않나", "김현철 의사님, 본인 환자부터 챙기시길", "의사가 무슨 SNS 메시지 보고 '직업적 감'이라며 대놓고 열린 공간에서 경조증 진단을 하나", "(유아인 애호박 논란에 편승해) 관심받으려는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표출했다.

jhlee@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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