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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라리가 POINT] '4위' 레알, 마지막 희망될 '부상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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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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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부진에 빠져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축 선수의 대거 복귀로 반등을 노린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국왕컵 32강 2차전에서 '3부 리그' 푸엔라브라다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레알은 합계 스코어 4-2로 힘겹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레알의 부진이 국왕컵까지 이어졌다. 3부 리그인 푸엔라브라다를 상대로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2군을 내보냈다고는 하지만 3부 리그팀을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최근 레알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리그에서의 성적은 처참하다. 레알은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여전히 승점 8점이나 차이가 나고 있다. 바르사 외에도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알 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세계 최강'이라고 불렸던 레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마지막 희망은 남아있다. 바로 부상으로 빠졌던 주축 선수들의 대거 복귀다. 푸엔라브라다전에서 레알은 가레스 베일(28), 마테오 코바시치(23), 케일러 나바스(31)가 일제히 복귀를 알렸다. 이 세 선수의 복귀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 운영을 조금 더 폭 넓게 가져갈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한다.

특히 베일의 복귀가 가장 눈에 띈다. 부상과 부진이 계속되면서 레알의 '계륵'이 되어버렸지만 베일의 존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면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다. 베일은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시즌 내내 레알의 주된 공격 전술은 투톱이었다. 카림 벤제마(30)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최전방에 서고 그 아래에 이스코(25)가 배치되는 형태다. 지난 시즌 막판 레알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전술이기도 하다. 특히 이스코가 전성기에 도달하면서 레알의 공격력은 극대화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득점난에 시달리면서 투톱 전술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벤제마도 호날두와의 투톱 전술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호날두와 벤제마가 동선이 겹치면서 두 선수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도 있다.

베일이 복귀하게 됨으로써 지단 감독은 과거 스리톱 전술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레알은 지난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호날두-벤제마-바스케스 스리톱을 가동하면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약팀을 상대로 거둔 대승이기 때문에 의미는 퇴색돼지만 레알에는 전술적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는 희망이었다.

코바시치와 나바스의 복귀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토니 크로스(27)와 루카 모드리치(32)는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지만 분명히 작년보다는 장악력이 떨어진다. 어느 정도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코바시치는 둘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원이다. 또한 나바스는 매번 이적설에 시달리지만 여전히 레알에서는 최고의 수문장이다.

지단 감독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될 세 선수의 복귀다. '선두' 바르사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과연 레알이 부상 복귀자에 힘입어 다시 반등을 이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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