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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태연 교통사고’ 연예인 특혜 논란에 팬들 발끈 “연예인이라 외려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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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A 씨 소셜미디어 게시물 


소녀시대 멤버 태연(김태연·28)이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연예인 특혜 논란으로 시끄럽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이날 오후 7시39분쯤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의 1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는 앞에 있던 아우디 차량과 부딪히는 2차 추돌이 발생했다.

죽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 다만 태연과 택시에 타고 있는 승객 2명, 아우디 차량 운전자 등이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받힌 택시 승객의 글이 파문을 일으켰다. A 씨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사고 피해자이며, 태연에 대한 연예인 특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피해자인 자신과 동료, 택시기사보다 가해자인 태연을 더 신경 썼으며, 태연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상당수 네티즌이 태연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댓글을 계속 게재하며 비난했다. 네티즌 s****는 “태연은 일반인이 아니다. 공인이면 타의 모범이 되어야한다. 연예인은 전 국민이 자신을 항상 바라보고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태연이 물론 자신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태연이 그냥 됐나.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크게 실망시켰고 지금까지 아무 피드백이 없으니까 지적받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go****는 “가해자가 됐는데 숨는 꼴 봐라. 연예인이 벼슬이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와 상반된 복수의 진술이 나오면서 상황이 역전되는 모양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견인기사 B 씨는 29일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 특혜’ 논란에 대해 “태연은 사고 직후 본인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걱정하기만 했다. 구급차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며 “당시 피해 차량(택시) 승객은 여성 2명이었다. 소셜미디어의 글이 그 분의 것으로 보인다. 그 분들은 가해자 차량 쪽을 쳐다보고 있었고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안다. 구급대원들은 모든 사고가 정리된 후 그제서야 연예인이었음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태연 교통사고의 관할 소방서인 강남소방서 측은 이날 동아닷컴에 “현장에는 총 구급 차량 2대와 구급대원 6명이 출동했고, 태연 씨를 비롯한 피해자분들의 상태도 모두 확인했다. 당시 다른 피해자 분들과 달리 태연 씨가 가슴통증을 호소해 더욱 응급하다고 판단, 우선순위에 두고 처치했다”며 “이번 사고와 같이 다중 추돌 사고로 인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현장의 피해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조치를 취한다. 태연 씨부터 챙겼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조마조마하게 이번 사태를 지켜보던 태연의 팬들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태연이 외려 연예인이라 가혹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 네티즌 navp****는 “사고 날 수도 있지 너무 태연만 마녀사냥하고 몰고 가는 듯. 이 나라는 웃긴 게 국민들 삶의 질이 너무 낮고 온갖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 언젠가부터 연예인, 유명공인들 뭐 실오라기 같은 건수라도 하나 잡으면 집단 총 공격을 감행한다”라고 말했다.

또 guse****는 “피해자 말이든 누구 말이든 진짜가 나올 때까지 섣불리 믿고 피해자와 태연 둘 각각에 대한 마녀사냥 적당히 하자”고 말했으며, tmdd****는 “진정한 갑은 그 피해자분이네. 태연은 바로 마녀사냥 당했는데 그분은 그냥 소셜미디어 비공개하고 도망치면 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태연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마녀사냥은 심하다”(i****), “마녀사냥당한 태연도 태연이지만 한쪽 말만 듣고 구급대원들까지 싸잡아 욕하더만”(sshs****), “태연이 음주를 했나, 과속을 했나, 무면허로 운전했나, 보복운전을 했나? 단지 접촉사고일 뿐인데 단지 태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하는 조선반도민들 수준”(evil****)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태연은 음주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연은 28일 자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상대 차량 운전자와 승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사고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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