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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SS리뷰]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선물한 두 달간의 특급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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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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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사회를 향해 시원한 펀치를 날린 '마녀의 법정'이 약 두 달간의 여정을 마치고 종영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마지막회에서는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조갑수(전광렬 분)를 법정에 세워 모든 것을 바로잡고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이듬은 엄마 곽영실(이일화 분)이 조갑수에게 납치된 사실을 알고 조갑수가 제안한 은밀한 거래 현장으로 나갔다. 조갑수는 자신의 약점이 담긴 수첩을 대가로 요구했다. 마이듬은 어쩔 수 없이 수첩을 넘겨줬지만, 조갑수는 전화로 곽영실이 있는 집에 불을 지르라고 지시하고 자리를 떴다.


근처에서 불길이 솟는 것을 본 마이듬은 여진욱(윤현민 분)과 합세해 쓰러져 있는 곽영실을 간신히 구출했다.


수첩을 입수한 조갑수는 국무총리를 찾아가 수첩에 있는 비리 내용을 이야기하며 협박했지만, 총리는 "잃을 것 없다"며 그를 문전박대했다. 수첩을 손에 넣었음에도 탈출구를 찾지 못하자 조갑수는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추적하던 마이듬과 여진욱에게 구조됐다.


결국 법정에 선 조갑수는 "평생 나라와 조직에 이로운 일을 하기 위해 살았다. 이를 위해서 희생이 필요한 법이다"라며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죄밖에 없다. 후회는 없다"라고 일장연설을 펼쳤지만 돌아온 것은 사형 선고였다.


'마녀의 법정'은 조갑수와 마이듬의 갈등이 주가 되는 하나의 큰 스토리를 진행하면서도 개별 에피소드를 통해 교내 성범죄, 데이트 폭력, 몰래카메라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다뤄 화제가 됐다.


여기에 피해자의 감정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리는 마이듬의 가치관이 변하는 모습도 설득력있게 그려져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마녀의 법정'은 사회를 향해 '핵직구'를 던졌다. 하나의 드라마가 사회의 부조리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이루는 하나의 반석이 되길 바라본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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