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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민병헌, 4년 80억원 롯데행...남은 FA 대어 김현수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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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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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주전포수 강민호(32)를 삼성 라이온즈에 내준 롯데 자이언츠가 ‘올라운드 플레이어’ 민병헌(30)을 품에 안으며 전력 공백을 메웠다.

롯데는 28일 FA 외야수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덕수정보고를 졸업한 민병헌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뒤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다.

프로 입단 후 경찰청 야구단에 복무한 2010∼2012년을 제외하고 줄곧 두산에서만 활약한 민병헌은 데뷔 11년 만에 새로운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민병헌은 꾸준함의 상징이다. 프로 11시즌 동안 큰 부상이나 슬럼프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통산 109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9리(3122타수 933안타) 71홈런 444타점 578득점 156도루를 기록했다. 올시즌도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리(447타수 136안타) 14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5년 연속 3할 타율을 유지한 것은 물론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앞서 지난 26일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혔던 외야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한 롯데는 민병헌까지 영입하면서 손아섭-전준우-민병헌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민병헌은 롯데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1번타자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중심 타선에 기용된다면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인 기동력 부재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병헌은“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팬과 구단에 야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준 팬들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계약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민병헌이 롯데에 새 둥지를 틀면서 FA 시장에 남은 대어급 선수는 김현수(29)만이 남았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김현수는 국내 복귀와 함께 메이저리그 재도전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1푼8리에 2015년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8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도 갖추고 있어 팀 입장에선 탐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한 편은 아니다. 강민호를 영입한 삼성이나 황재균과 계약한 kt, 민병헌을 데리고 온 롯데는 김현수 영입에 큰 의지가 없다. SK, 한화, 넥센 등도 일찌감치 외부 FA 영입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김현수의 원소속팀 두산과 전력 보강이 필요한 LG가 김현수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꼽힌다.

두산 입장에선 민병헌을 떠나 보낸 만큼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김현수 영입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하고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LG도 공격력 보강이 절실하다.

다만 4년 기준 총액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김현수의 몸값은 팀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그밖에도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35)를 비롯해 KIA 김주찬(36), kt 이대형(34), NC의 손시헌·이종욱(이상 37·NC), 롯데 최준석(34) 등도 FA 시장에서 주목할 선수들이다. 김현수를 포함해 14명의 FA 선수가 아직 계약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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