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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라리가 POINT] '신이라 불린' 메시, 어차피 선택은 '바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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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 티에리 앙리

"더 이상 형용할 단어를 찾을 수 없다" -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최근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서명한 한 선수를 향한 찬양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그 주인공은 바로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다.

메시가 마침내 바르사와 재계약에 성명했다. 바르사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2020-2021 시즌까지 함께한다. 바이아웃은 7억 유로(약 9,030억 원)다"라고 전했다. 만일 이 계약을 모두 이수할 경우, 메시는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무려 17년 동안 활약하게 된다.

# 바르사=메시, '신이라 불린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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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다". 역대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남긴 명언이다. 그러나 이를 무색하게 만든 유일한 선수가 메시였다.

지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무대에서 퍼거슨 감독은 "바르사가 우승할 확률은 메시가 헤더로 득점할 확률과 같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아무리 당시 떠오르는 별이었던 메시가 있더라도, 팀으로 완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이 유력하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메시는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 결승전에서 메시는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머리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바르사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0-11 시즌 퍼거슨 감독은 다시 메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메시는 또다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우승을 이끈다. 이 때부터 메시는 '팀 보다 위대한 선수'로 묘사됐다.

물론 바르사라는 팀보다 메시가 더 위대하다는 말에는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메시의 상징이 곧 바르사였고, 바르사의 상징이 메시였음에는 분명하다. 메시를 보유한 바르사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실상부한 최강의 팀으로 성장했다. 메시 역시 바르사에 소속된 좋은 동료들(안드레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의 지원 속에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다.

축구팬들은 바르사의 메시를 '신'이라 칭했다. 그 정도로 메시의 업적은 다 나열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메시가 합류한 이후 바르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회, UCL 4회, 코파델레이 5회, UEFA 슈퍼컵 4회 등 13년 동안 30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메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개인상만 무려 100개가 넘는다. 웬만한 빅클럽 1개 팀에 소속된 모든 선수들의 개인 커리어를 합쳐도 메시의 개인기록을 넘기 힘들다.

# 쉽지 않았던 재계약 과정, 그래도 메시의 선택은 '바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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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재계약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적으로 이뤄졌다. 호셉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은 지속적으로 메시와 재계약에 이미 합의했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그러나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워낙 언론 플레이에 능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시의 평소와 다른 태도가 사람들의 의심을 더욱 가중시켰다. 자신의 호르몬 주사 치료비를 대준 바르사에 항상 고마움을 느꼈던 메시가 재계약에 대해 인색한 태도를 보였다. 골든슈를 수상한 24일(재계약 하루 전 날)에도 메시는 '재계약'에 관련된 언급을 꺼려했다.

당연히 많은 추측이 메시와 바르사를 둘러쌌다. 스페인 언론과 영국 언론에서는 메시가 바르사행을 타진하고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터졌다. 이와 더불어 메시가 바르사의 전력 보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는 기사까지 쏟아져 나왔다. 이른바 '오피셜'이 뜨기 전까지 메시가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라는 사실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다.

결국 메시의 선택은 바르사였다. 메시는 2021년까지 바르사와 함께할 것을 약속하면서 무려 7억 유로의 바이아웃까지 설정했다. 바르사로서는 절대 메시를 타 팀에 뺏기지 않겠다는 방증이었고, 메시로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팀에 대한 보답이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메시의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유럽 클럽은 바르사뿐일 것이다.

그리고 메시와 바르사의 역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메시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만 12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바르사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10점차로 여유 있게 제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UCL에서도 유벤투스를 누르고 조 1위로 16강행 열차를 탔다.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그리고 그 다음 시즌까지 메시의 활약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메시가 뛰는 한 경기 한 경기, 그리고 메시가 기록한 득점 하나 하나가 곧 바르사의 역사다. 메시가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메시가 곧 바르사다. 앞으로도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고 세계 최고의 기량을 이어갈 메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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