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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재즈 음악의 선구자 존 헨드릭스, 96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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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재즈 음악의 선구자 헨드릭스 96세로 타계


보컬리즈 창법의 아버지로 목소리 서정시인으로 유명

【톨레도(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재즈 음악의 선구자이자 '목소리의 서정시인'으로 유명한 존 헨드릭스가 지난 22일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헨드릭스의 딸 아리아 헨드릭스는 23일(현지시간)그가 뉴욕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확인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1950년대와 1960년대 데이브 램버트 및 애니 로스와 팀을 이뤄 사상 최강의 재즈 보컬 그룹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보컬리즈 스타일의 창법을 유행시켰다. 보컬리즈는 보컬을 악기로 간주해 악기부를 따라 노래하는 창법을 말한다.

인종을 초월해 결성된 트리오 '램버트, 헨드릭스 & 로스'는 당시 가장 유명한 재즈 보컬이었고 조니 미첼과 맨해튼 트랜스퍼 등 나중의 재즈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첫 앨범 '싱 어 송 오브 베이시'(Sing a Song of Basie)는 목소리로 악기 연주를 흉내내는 보컬리즈 창법을 이용한 첫 앨범이다. 헨드릭스는 당시 생존해 있던 베이시의 노래들에 서정시를 써 백업 가수를 사용하는 대신 3명이 제각기녹음하는 방식으로 노래했다.

헨드릭스 이전에도 보컬리즈 창법 시도가 있었지만, 헨드릭스는 보컬리즈 창법의 아버지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1980년대 맨해튼 트랜스퍼와의 협업을 통해 보컬리즈 창법의 앨범을 펴내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헨드릭스는 1950년대 중반 램버트와 듀오를 구성해 '4형제들'(Four Brothers), '클라우드버스트'(Cloudburst) 등을 히트시켰으며 1957년 로스의 합류로 트리오로 변신에 성공했다. 영국 태생의 로스는 이미 워델 그레이의 '트위스티드'(Twisted)에서 보컬리즈 창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1962년 트리오가 해체된 후 헨드릭스는 런던에서 솔로 활동에 나서기도 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재즈 비평가로 활동했다. 로스 역시 솔로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램버트는 1966년 사망했다.

헨드릭스는 자신이 작곡한 곡을 레이 찰스와 퀸시 존스 등 여러 가수들에게 주어 녹음하도록 했다. 그의 곡들은 모두 12차례나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됐으며 3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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