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둘째 태어난다는 소식에 경기 도중 달려나간 英 축구선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둘째가 태어난다는 소식에 경기 도중 한 걸음에 병원으로 달려간 영국 축구선수가 화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클럽팀 위건의 윙어 라이언 콜클러프(22)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리그원(3부리그) 돈캐스터와 경기에서 홀로 두 골을 득점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영국 매체 'BBC'는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콜클러프는 그 당시 승리의 기쁨을 느끼기도 전에 먼저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둘째 아기가 태어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반전이 끝나고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임신한 여자친구의 양수가 터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콜클러프는 가지 못한다는 죄책감 속에서도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하지만 그는 기쁘지 않았다. 부감독인 림 리처슨은 "그는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냥 무표정으로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는데 정신이 딴 데 간 거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우리는 그가 골을 넣고 나서 3분 뒤, 곧바로 교체해줬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어서 둘째를 보러 가라는 감독의 의중이었다. 콜클러프는 교체가 된 이후,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곧바로 아내에게 향했다. 축구화까지 그대로 신은 채 분만실로 들어간 그는 둘째가 태어나던 순간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날 팀 동료 데이비드 샤프(26)는 자신의 SNS에 유니폼과 축구화를 신은 채 둘째를 안고 있는 콜클러프의 사진을 게재했다. 자신의 품에 꼭 안겨있는 아이를 세상 가장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콜클러프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샤프도 "축하해 콜클러프"라며 함께 기뻐했다.


한편, 위건(12승 3무 3패 승점 39점)은 콜클러프의 두 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선두 슈르스베리(12승 4무 2패 승점 40점)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wwwqo2@sportsseoul.com


사진ㅣ데이빗 샤프 SNS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