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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짜표가 10만원? KIA 우승기념 팬페스트, 암표상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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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매 6000석 1분만에 매진

뉴스1

KIA 타이거즈가 12월 1일 'V11 팬 페스트'를 개최한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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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통합 우승을 기념하며 팬들과 함께하는 잔치를 마련했다. 그런데 훼방꾼이 등장했다. 암표상이다.

KIA는 내달 1일 오후 6시부터 광주여자대학교 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선수단 전원과 팬 6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KIA타이거즈 V11 팬페스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KIA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선수단의 우승 공약이었던 '걸그룹 댄스'도 이날 공개된다. 사진 전시회, 팬 사인회, 우승 트로피 포토존 등 사전 행사도 준비돼 있다.

2009년 이후 8년만에 차지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그만큼 KIA 팬들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를 학수고대해 왔다. KIA 구단도 매년 있던 호랑이 한마당 행사의 규모를 키워 우승 기념 팬 페스트로 기획했다.

행사의 정원은 6000명이다. 입장권 예매는 지난 20일 오후 3시, 티켓 예매 전문 사이트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됐다. 입장권 가격은 무료.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KIA 구단은 입장권에 가격을 매기지 않았다.

입장권은 예매 개시 1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하던 KIA 팬들은 허탈해졌다. 팬페스트에 참가하려는 팬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았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예매가 끝나기 무섭게 팬페스트 입장권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다. 중고거래 입장권은 10만원을 호가한다.

이같은 풍경을 지켜보는 KIA 팬들의 가슴에는 천불이 난다. 애초에 비싸게 팔 목적으로 예매에 참여한 조직적인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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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KIA 팬페스트 암표 판매글.© News1


무료 티켓이기 때문에 표가 팔리지 않아도 암표상들이 손해를 보지 않는다. 애먼 팬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KIA 구단 입장에서도 딱히 암표상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입장권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하면 암표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 6000명 입장에 2~3만명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이 KIA 구단의 예상. 입장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불만도 고려해야 한다.

비싼 암표를 사서라도 팬페스트에 입장하려는 KIA 팬들도 많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은 팬들에게 큰 기쁨이다. 그런 순수한 팬심이 암표상들의 시커먼 욕심에 멍들고 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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