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호주 남아 성추행 '워마드' 회원 현지서 체포…"아동성착취 동영상 제작 혐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호주 연방경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우월주의 사이트 ‘워마드’ 회원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 연방경찰청 산하 북부지역 합동 아동학대 방지팀은 20일(이하 현지시각) 호주 북부 도시 다윈에서 한국 국적 여성 A(27)씨를 아동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글을 올렸다. A씨는 글에서 호주 어린이가 야외수영장에서 혼자 수영하는 것을 보고 수면제를 탄 주스를 마시게 한 뒤 쓰러진 아이를 데리고 나와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한 피해 어린이의 동영상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컴퓨터 캡처 화면까지 인증샷으로 올리면서 “영상을 많이 찍었는데 워마드에 못 올려 아쉽다”는 글도 남겼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호주에 파견돼 있는 경찰 주재관을 활용해 현지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고, 결국 연방 북부 아동학대방지팀이 A씨를 추적해 체포했다. A씨는 21일 중 재판을 통해 보석 여부가 결정된다.

워마드는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사이트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혐오범죄’ 피해자를 추모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일탈 행동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을 두고 조롱과 모욕이 담긴 글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워마드를 폐쇄해 달라는 청원이 100여건 올라와 있다.

[송승현 인턴]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