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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NEW 4번타자 김하성 "뚜렷한 목표의식 심어준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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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의 김하성(왼쪽)이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과의 경기 4회초 일본 선발 야부타를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친 뒤 정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포공항=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 대회라 의미있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젊은 4번타자’ 김하성이 더욱 깊어진 눈빛으로 돌아왔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한 김하성은 “4번 중책을 맡았지만 팀이 패해 유쾌하지 않다. 일본의 수준을 절감한 대회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선수단과 함께 20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하성은 “일본 투수들의 공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타이밍이 맞다 싶었는데도 막상 스윙을 하면 먹히는 타구가 나오더라. 결승전에서 맞붙은 다구치 가즈토는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가 너무 좋아 두 번째에는 타이밍을 빠른 공으로 잡고 몸쪽을 노렸더니 안타가 되더라. 한국 투수들보다 높은 수준인 것은 맞지만 극복하지 못할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라고 말했다.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잇따라 일본에 패해 자존심에 상처가 났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는 결의가 전해졌다. 그는 “볼 끝이 좋고 제구와 완급조절, 변화구가 꺾이는 각이 예리한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만나면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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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하성이 19일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6회초 2사 삼진 아웃 당한 뒤 구심의 판정에 어이없어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젊은 선수들끼리 모여 국제대회를 치른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김하성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정후나 (최)원준이는 이제 스무살, 스물 한 살이다. 이런 선수들과 언제 또 한 팀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겠는가. APBC가 4년에 한 번씩 열린다고 들었는데 다음 대회에서는 이런 팀에 못 끼지 않나. 그만큼 특별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이나 대만 모두 비슷한 또래 선수들로 구성됐으니 아시아 야구의 현주소를 몸으로 부딪혀 본 대회였다. 그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0승 이상 한 투수들, 해외 경험을 쌓은 대만 투수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선수들과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날텐데 다음에는 지지 않아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젊은 4번타자’에서 ‘조선의 4번타자’로 도약하기 위한 김하성의 도전이 시작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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