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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EPL POINT] '강등권' 감독 줄줄이 경질, 남은 건 스완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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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감독들이 줄줄이 경질을 당했다. 16위 에버턴부터 20위 크리스탈 팰리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감독들이 바뀌었다. 남은 팀은 19위 스완지 시티뿐이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는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으로 토니 풀리스 감독을 경질한다. 그동안 노고에 감사하다"고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풀리스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질된 네 번째 감독이 됐다.

시즌 중, 감독 경질은 EPL에서 흔한 일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극심한 부진에 빠질 경우, 감독 교체를 통해 반전을 꾀하곤 한다. 일종의 '충격 요법'으로 가라앉은 팀 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많은 구단들이 감독 교체로 효과를 본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었다. 특히 시즌 극초반에 1호 경질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이었다. 데 부어 감독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무득점으로 4연패했다.

이에 크리스탈 팰리스는 발 빠르게 9월 11일(한국시간) 데 부어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4라운드만에 경질된 데 부어 감독은 EPL 역대 최소 경기 경질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는 로이 호지슨 감독을 선임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위치 중이다.

이어진 순서는 에버턴의 로날드 쿠만 감독이었다. 쿠만 감독은 지난 시즌 에버턴을 7위에 올려놨다. 구단의 믿음도 대단했다. 에버턴은 쿠만 감독에게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고, 쿠만 감독은 5,000만 파운드(약 2,305억 원)을 사용하며 웨인 루니, 조던 픽포드, 길피 시구르드손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쿠만 감독은 지난달 22일 아스널에 2-5로 대패하기도 했고, 개막 후 9경기에서 2승만을 기록하며 18위에 머물렀다. 에버턴은 지난 23일 쿠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에버턴은 3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1승 1무로 16위에 올랐다. 에버턴은 현재 데이비드 언스워스 임시 대행 체제다.

웨스트햄의 슬라벤 빌리치 감독도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빌리치 감독도 부진으로 지난 6일 2년 5개월 만에 웨스트햄을 떠났다. 후임으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선임됐다. 웨스트햄은 현재 18위다. 이어 20일엔 17위 WBA의 풀리스 감독까지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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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 눈에 띄는 구단이 있다. 스완지다. 강등권 경쟁 구단 중, 스완지만 시즌 시작과 똑같은 감독을 유지 중이다. 스완지는 12경기 2승, 2무, 8패 승점 8점으로 19위에 위치 중이다. 그럼에도 스완지는 폴 클레멘트 감독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은 좋지 않다. 자연스레 다음 차례는 클레멘트 감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타임스'는 풀리스 감독의 경질 직전, '폴 클레멘트, 토니 풀리스, 마우리시오 펠레그리노' 세 명을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과거 스완지에서 뛰었던 잭 코크는 "클래멘트 감독에겐 시간이 필요하다"며 계속해서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나올 수 있는 결과는 둘 중 하나다. 클레멘트 감독을 향한 믿음이 빛을 발하거나, 또는 스완지가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고 그대로 강등되는 것이다. 스완지와 클레멘트 감독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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