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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국여자골프 올 15승 LPGA 최다승 타이 기록…고진영 내년 합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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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빛났지만 아쉬운 것은 '뒷심 부족'이었다.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3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골프 코리아' 면모를 과시했다. 2015년 15승과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달 지은희가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시즌 15승째를 올려 최다승 타이는 기록한 터였다. 남은 4개 대회 중 1승만 더했더라도 최다승 새 기록을 쓸 수 있었다. 마지막 대회에서 박성현이 2라운드 때 3타 차 단독 선두에까지 나섰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진 해였다. 무엇보다 2015년보다 다양한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15년 8명이 15승을 합작했다면 올해는 11명이 고루 정상에 올랐다.

부활의 샷을 날린 김인경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슈퍼루키' 박성현이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승을 올렸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유소연(27)도 2승을 거두며 다승 반열에 합류했고, 장하나 양희영 박인비 이미림 김세영 이미향 고진영 지은희가 1승씩 수확했다.

유소연과 박성현 등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두 명이나 배출된 것도 올해 처음이다. 둘은 LPGA 사상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을 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가져간 나라는 7승을 거둔 미국이다.

내년에 한국 돌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컴퓨터 스윙' 고진영이 내년 LPGA투어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시즌 1승과 신인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지를 다졌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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