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타이틀 놓친 윤일록 "아쉬움이 큽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윤일록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K리그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2017시즌의 도움왕은 단 1개 차이로 갈렸다.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잊혀지는 2위의 주인공은 FC서울 윤일록이었다.

윤일록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경기 전까지 윤일록은 모든 일정을 마친 손준호(포항)에게 도움 1개가 뒤졌다. 제주전에서 1개만 추가하면 출전 시간이 짧은 윤일록의 극적인 뒤집기가 가능했다.

윤일록은 생애 첫 타이틀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전반 중반 상대와의 충돌로 머리에 출혈이 발생했지만 붕대를 동여맨 채 계속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중반 이후 윤일록의 패스는 더욱 날카로워졌다. 하지만 데얀, 김한길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더 이상 도움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종 도움 기록은 12개. 손준호에게 딱 1개 뒤진 2위였다.

윤일록은 "팀과 나에게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많다. 욕심이 있었고, 좋은 기회도 있었는데 아쉬움으로 많이 있다"면서 "시즌 초부터 힘들게 선두권을 유지했는데 마지막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허무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시즌 중반 (염)기훈이형 (김)영욱이형이 치고 나와 신경 쓰면서 나도 따라갔다. 막바지에는 준호가 올라오더라. 선두권에 있지만 늘 쫓아가는 입장으로 임했다"고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놨다.

타이틀과 무관하게 윤일록의 2017시즌은 무척 뜨거웠다. 팀 전체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윤일록은 제 몫 이상을 해낸 몇 안 되는 선수였다.

윤일록은 "공격 포인트도 많이 기록했고, 개인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팀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보다 내가 성장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가대표팀 승선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레 드러냈다.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할 수 없는 다음 달 동아시안컵은 4년 넘게 나서지 못한 A매치의 한을 풀 좋은 기회다.

윤일록은 "국가대표는 항상 욕심을 갖고 있다. 내가 뽑힐지 안 뽑힐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에 있든 경쟁을 해야 한다. 이겨내야 경기장에 나설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홍 감독은 "윤일록은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다. 기복이 조금 있는데 그것만 줄인다면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hjkwo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