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어저께TV] '세모방' 차오루 "잊힐까봐 두렵다"...눈물의 고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유지혜 기자] '세모방'이 11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가운데, 567번 버스를 타고 각종 인연을 만들어가는 멤버들이 훈훈함을 안겼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모방: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에서는 경기버스TV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어디까지 가세요?'와 협업하는 '세모방'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567번 버스를 타고 손님을 만나 배웅을 하고, 노선을 제일 먼저 왕복하는 레이스를 진행했다. MBC 총파업 이전 진행됐던 1탄에서는 박명수가 중간 1위를 했고, 11주 만에 재개된 방송에서는 박명수와 이경규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멤버는 차오루였다. 차오루는 레이스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 승객들과의 대화에 심취하고, 심지어 승객의 집에서 집밥을 얻어먹는 등 기상천외한 행동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오루는 집밥을 얻어먹은 승객으로부터 멸치 반찬 선물까지 받고 신나했다. 비록 레이스 꼴찌를 면치 못했지만, 차오루는 "이렇게 승객에게 밥까지 얻어먹은 사람이 있을까. 내가 꼴찌일지 몰라도 내가 가장 행복할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버스에서 만난 한 승객과 대화하면서 차오루는 눈물을 짓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 나이 또래인 승객을 만나 자신의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차오루는 "혹시나 사람들에게 잊혀질까봐 무섭다"고 깊은 곳에 있던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힘들고 지칠 때가 있지만 그래도 꿈 하나 때문에 버텼다"고 말해 승객을 감동하게 했다. 차오루는 "내가 아이돌 치고 나이가 많다. 벌써 31살이다. 그래서 걱정도 많이 된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부모님께는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승객은 "그래도 이렇게 혼자만 앓고 있지 말아라. 어머니는 이런 걱정을 듣고 싶어 하실 거다. 엄마니까"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차오루는 "나도 말하고 싶은데 어머니께 말할 때마다 어머니는 '내가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며 차마 엄마에게 자신의 걱정을 말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끝내 차오루는 눈물을 쏟았다. 승객은 차오루의 손을 가만히 잡아줬다. 어머니처럼 따뜻한 승객 앞에서 차오루는 "더 달리고 싶다. 어떻게든 열심히 달리고 싶다"고 말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정류장에 함께 내린 승객과 차오루는 서로를 껴안으며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승객은 "오늘 한 이야기 절대 잊지 않겠다"며 차오루의 진심에 고마워했다. 차오루도 끝까지 승객을 배웅하며 자신의 고민을 들어준 승객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비록 레이스 꼴찌였지만 차오루는 승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그를 통해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승객이 선물로 준 멸치 반찬을 즉석에서 버스 손님들과 나눠먹기도 하고,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울었다. 그런 차오루의 진심 덕분에 '세모방'도 훈훈함을 선사할 수 있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모방' 방송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