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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EPL] '손흥민 19분 활약' 토트넘, 라이벌 아스널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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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수 없는 북런던 더비에서 모처럼 아스날이 웃었다.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던 토트넘은 라이벌에 덜미를 잡히며 순위 경쟁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손흥민도 후반 교체 투입돼 19분 가량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홈 팀 아스날이 라이벌 토트넘을 상대로 2-0 완승을 챙겼다.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팀들 중에서도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은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토트넘이 리그 내에서 아스날보다 높은 순위표에 위치하면서 상하관계가 역전되기도 했었다. 실제로 아스날이 토트넘을 상대로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것은 무려 2년 만, 리그에서는 무려 3년 넘게 토트넘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산체스와 라카제트를 공격진 최전방에 내세운 아스날은 시작부터 빠른 패스워크와 유기적인 공격으로 거세게 토트넘을 압박했다. 12라운드 이전까지 승점 23점을 확보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던 토트넘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잡으면 경우의 수에 따라서는 2위 맨유(승점 23점 동률)를 제칠수도 있었던 상황.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역시 해리 케인을 비롯 델리 알리, 에릭센은 물론 수비진에도 베트통언과 다이어, 산체스 등 최정예 자원들을 동원하며 배수진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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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은 전반 중반 이후 서서히 깨졌다. 외질을 중심으로 한 아스날 중원이 쉴 새 없이 전진 공격을 시도하면서 점유율 싸움에서도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파고든 에릭센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불운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전반 36분 프리킥 찬스를 만든 아스날은 외질이 올린 크로스에 무스타피가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하며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무스타피가 머리로 때린 슈팅은 공이 골 포스트에 맞았지만 오히려 방향이 굴저되며 골망을 흔들러 운까지 따랐다.

기세를 이어간 아스날은 불과 10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42분 토트넘 문전을 빠르게 돌파해 들어간 라카제트가 문전으로 함께 쇄도해 들어오는 산체스를 보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며 산체스는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을 마무리하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공수 전반에 걸쳐 탄탄한 밸런스를 선보이며 토트넘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한 아스날은 후반 들어서도 시종일관 경기 우위를 점하며 2-0 리드를 지켜냈다. 중원의 외질과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공격진의 산체스는 이날 90분 내내 토트넘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을 상대로 무서운 활동량을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영리한 움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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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탄탄한 조직력과 매 경기 무실점에 가까운 안정성을 보이던 토트넘 수비진은 이날 아스날전에서는 계속되는 실수와 판단미스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가장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허점을 노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아스날을 이끌고 있는 벵거 감독은 후반 28분에 공격수 라카제트를 빼고 코를랭을 투입하며 선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등 승부수를 띄었다.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이 곧이어 후반 30분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리던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를 빼고 두 명의 공격수 손흥민과 요렌테를 동시에 투입하는 맞불 작전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토트넘은 후반 36분 다이어가 시도한 헤딩 슈팅이 오히려 상대 골키퍼 체흐의 선방에 막히는 등 불운이 계속됐다. 후반 40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손흥민이 요렌테의 패스를 이어 받아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망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마지막까지 2-0 완승을 지켜낸 아스날은 이날 토트넘전 승리고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승점 22점을 기록, 리그 4위권 순위싸움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아스날은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첼시(승점 22점)와 동률을 이뤄 향후 상위권 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 반면 3위에 올라 있던 토트넘은 승점 23점에 머무는데 그쳐 순위표 상위권을 안정적으로 수성하던 탄탄한 상승세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 2017/18 EPL 12라운드 아스날 vs 토트넘 경기 주요장면 보기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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