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형' 이기형 감독 "인천, 다음 시즌 더 좋아질 것"

[인천축구전용경기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승장 이기형(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내년 시즌 더욱 좋아진 인천을 예고했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상주상무와의 경기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시즌 7승18무13패(승점 39)를 기록하며 6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이기형 감독은 "추운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상주 김태완 감독님께는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플레이오프 가서 좋은 성적 거두셨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선제 득점에 성공한 것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올 것에 대비해 수비에 무게를 둔 것이 적중했다. 상대가 퇴장 당하면서 우리 플레이가 살아났고, 후반전 상대의 측면 공격을 잘 봉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인천은 위기 때 마다 상주를 잡아내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인천은 지난 5월 3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한석종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중반부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져있을 때도 상주전 승리를 시작으로 3승1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이날 최종전에서도 상주를 누르고 잔류에 성공했다.

이기형 감독은 "우선 상주는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침착한 경기 운영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상주가 급하게 나왔을 때는 받아치는 것에 무게를 두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했고, 그런 부분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인천은 올 시즌까지 잔류에 성공하며 6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이기형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기형 감독은 "미리미리 준비한 것도 많고 생각한 것도 많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장님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항상 힘든 상황에서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개선을 요구했고, 시장님 역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하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기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입대하는 김도혁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도혁은 이날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내며 인천의 잔류에 쐐기를 박았다.

이기형 감독은 "김도혁이 부상 때문에 출전을 못했었는데, 워낙 정신적으로 강해서 믿고 있는 선수 였다"면서 "오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줬다. 김도혁은 영원한 인천맨이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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