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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종영D-day]‘SNL9’ 초심 찾은 풍자, 여전했던 패러디로 잡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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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제공


[헤럴드POP=장우영 기자] ‘SNL코리아’가 아홉 번째 시즌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여줬다. 풍자가 돌아왔고, 여전한 패러디가 웃음을 책임졌다.

tvN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9’가 오늘(18일) 호스트 EXID 편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SNL코리아’는 42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코미디쇼 ‘SNL’의 한국판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 첫방송됐다. 기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과 버라이어티 등의 예능만 있었던 한국 방송계에서 ‘SNL코리아’는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SNL코리아’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생방송으로 펼치다는 부분이 아니었다. 기존 한국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정치, 사회 풍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SNL코리아’가 보여준 풍자는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강력했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여기에 ‘SNL코리아’는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웃음을 생산, 아홉 번째 시즌까지 올 수 이었다.

그러나 아홉 번째 시즌까지 오는 동안 ‘SNL코리아’가 자랑했던 풍자는 점차 색이 옅어졌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을 ‘텔레토비’에 빗대 풍자한 코너 ‘여의도 텔리토비’가 폐지되면서 가장 강력했던 무기를 잃은 것.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SNL코리아’를 시청하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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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 페이스북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잃어버렸던 ‘풍자’라는 무기를 다시 가지고 돌아왔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아니지만 ‘미운우리새끼’와 ‘프로듀스101’을 패러디한 ’미운우리프로듀스101‘로 대선 후보들과 정치계를 패러디한 것. 김민교, 정상훈, 정이랑 등이 대선후보들을 패러디했고, TV토론회 등 이슈가 되는 부분을 부각시켜 웃음을 극대화했다.

‘미운우리프로듀스101’이 화제가 되면서 대선후보들과의 만남도 성사됐다. 문재수를 연기한 김민교는 문재인 당시 후보와 만났고, 정상훈과 정이랑은 각각 안철수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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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뿐만 아니라 패러디도 여전했다. 드라마, 영화 등을 패러디한 코너는 매주 토요일 오후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김종민, 로이킴, 에이핑크, 구구단, 티아라, 김예원, 임수향, 최정원 등 메인 호스트로 나선 스타들은 아낌없이 망가지며 반전 매력을 선사,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호스트 EXID를 끝으로 ‘SNL코리아’는 아홉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일각에서는 폐지설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SNL코리아’의 새로운 시즌을 기다려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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