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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SPO일러] '한 지붕 두 가족' 로마vs라치오, 세리에 최고의 '열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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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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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더구나 같은 경기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함께 쓰는 AS로마와 라치오가 맞대결을 펼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경기를 'SPO일러'로 전망한다.

*경기 정보: 2017-18시즌 세리에A 12라운드 AS로마vs라치오, 2017년 11월 19일 새벽 2시(한국 시간), 스타디오올림피코, 로마(이탈리아), SPOTV /SPOTV ON2/ SPOTV NOW 생중계

◆ AGAINST: '수도 더비(Derby della Capitale)'는 언제나 치열했다

'로마 더비'라는 말로 불리기도 한다지만, 이탈리아에선 '수도 더비'로 유명하단다. 나란히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홈 구장으로 삼는 두 팀의 경기는 언제나 치열했다. 두 팀의 맞대결의 열기 속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AS로마. 공식전 168경기에서 로마가 63번, 라치오가 45번 이겼다. 60번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까지도 성적만 보면 로마가 늘 라치오에 앞서는 형국이었다. 라치오는 2013-14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동안 9위, 3위, 8위, 5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로마는 2위, 2위, 3위, 2위였다. 라치오가 오락가락하는 동안 로마는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다.

전체적으론 로마의 우세가 확실하지만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만큼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6-17 시즌 세리에A는 물론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만나 4번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승 2패로 동일했다. 리그에서도 1승 1패,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1승 1패다.

◆ NOW: '한 지붕 두 가족'…나란히 4,5위 로마와 라치오

지난 시즌의 팽팽한 구도는 이번 시즌 순위 경쟁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늘 뒤지기만 했던 라치오가 승점 28점으로 4위, 로마가 승점 27점으로 한 발짝 뒤인 5위를 달리고 있다. 더비가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이라지만, 이번에는 정말 성적을 두고서도 박빙의 대결이다. 물러설 수가 없다.

홈팀 로마의 장점은 뛰어난 공수 밸런스다. 리그 7실점으로 세리에A 최고의 방패를 자랑한다. 유기적인 라인 컨트롤이 눈에 띈다. 공격 진영부터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물러나지 않고 앞으로 나서는 수비 방식을 택한다. 하지만 압박이 여의치 않을 땐 수비 라인을 내려 두 줄로 밀집 수비를 굳히는 데도 능숙하다. 라인을 높여서도, 낮춰서도 수비는 단단하다. 21득점을 올린 공격력도 나쁘지는 않다. 어차피 5-0 승리나, 1-0 승리나 똑같은 승점 3점이다.

홈 구장 올림피코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라치오는 스리백을 중심으로 3-4-2-1 또는 3-5-1-1 포메이션을 펼친다. 스리백을 펼치니 수비에 먼저 무게를 둘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오산이다. 측면의 윙백은 차라리 공격수에 가깝다고 해야 할 정도로 적극적인 공격을 나선다. 중앙에서 무게를 잡는 마르코 파롤로, 루카스 레이바의 무게감도 뛰어나고, 득점 선두 치로 임모빌레를 뒤에서 보좌하는 루이스 알베르토와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는 창의적이면서도 기술적인 선수들이다.

다만 스리백의 수비력과 전방 압박 대처엔 다소 의문 부호가 남는다. 리그 11경기에서 31득점에 12실점을 기록하고 있어 확실히 공격력에 먼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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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PLAYER: 창의 날카로움엔 걱정 없다…임모빌레vs제코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역시 라치오의 창 임모빌레다. 비록 월드컵 탈락 위기에서 아주리 군단을 구해내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11경기에서 임모빌레가 쌓은 골은 14골이다. 더구나 도움까지 6개나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말 그대로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있다. 단단한 체구를 살린 포스트 플레이와 직접 드리블 돌파, 간결하고 정확한 슛까지. 이탈리아 무대에 돌아와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운이 걸렸던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체력 부담이 적지 않겠지만, 당연히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탈락의 아픔을 리그에서 씻을 수 있을까.

라치오가 '토종' 공격수를 힘으로 삼고 있다면, 로마는 보스니아 특급 에딘 제코가 있다. 임모빌레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어 눈에 잘 보이진 않지만, 제코 역시 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공격수다.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도 뛰어나지만, 양발도 두루 잘 사용한다. 온몸을 활용해 득점이 가능하다.

강력한 수비에서 시작되는 역습을 주 공격 루트로 삼고 있는 로마에서 제코의 임무는 득점에만 있지 않다. 수비에서 탈취한 뒤 제코에게 연결하고, 제코가 수비 틈바구니에서 공을 지키는 동안 후방에서 미드필더들과 측면 선수들이 공격으로 가담한다. 로마의 공격의 중심엔 제코가 있다. 득점이 없더라도 제코가 해야 할 일이 많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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