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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APBC] SUN과 임기영의 이구동성 “日과 결승서 붙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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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도쿄) 황석조 기자] 짜릿한 승리를 따낸 한국야구 대표팀.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승리의 주역 임기영 모두 일본과의 결승전을 고대했다.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17 대만과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날(16일) 일본에게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대표팀은 이제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18일 일본-대만전 후 결승행 여부가 정해진다.

신승이었다. 예상과는 달리 단단한 전력을 자랑한 대만을 상대로 대표팀은 진땀을 뺐다. 특히 선발투수 천관위 공략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원인. 6회말 이정후의 결승타가 나오기 이전까지 대표팀은 천관위 제구에 쉽게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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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사진) 감독이 17일 대만을 꺾고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따냈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그럼에도 집중력으로 일궈낸 승리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로 나선 임기영의 역투가 빛났다. 언더핸드 투수로서 대만 좌타자 7명을 상대했지만 오히려 체인지업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며 상대타선을 연거푸 틀어막았다. 임기영은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맞고 무실점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국가대표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선 감독 역시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쉽지 않았지만 극적이라 더 의미 있는 승리를 따낸 선 감독은 “어제 일본에게 졌지만 선수들은 다운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 얻고 경기했다”며 “임기영이 정말 잘해줬다. (이)정후도 중요할 때 한 방 해줬다”고 승리원인을 꼽았다.

선 감독은 “기영이가 원래 5,6이닝 생각했는데 더 잘해줬다. 투구 수가 많았지만 잘 던져줬다”며 “대만에 왼손타자가 많았지만 기영이가 체인지업 활용에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갖고 있어 걱정하지 않았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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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오른쪽)은 대만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사진(日도쿄)=천정환 기자


선 감독은 “일본에 지고 나서 (선수들 모두) 다시 한 번 붙고 싶어한다. (결승매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린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 꼭 다시 일본과 붙어 좋은 경기 해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임기영 역시 “(한)승택이가 리드를 잘해줬고 수비수들도 도움을 많이 줬다”고 공을 돌리며 “이겨야지 앞으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자하는 마음이었다. 뒤에 좋은 중간 투수들이 있어 충분히 막아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임기영도 “내일 결과를 봐야하지만 선수들 모두가 한 번 더 일본이랑 붙고 싶어한다. 결승에 올라가면 (일본에게)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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