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주니어 유망주에 원포인트 레슨 "10년 뒤 코트서 만나자"

[한국체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54위)과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현은 17일 오후 서울 한국체대 실내테니스장에서 주니어 테니스 유망주 8명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정현은 누구보다 바쁜 2017년을 보냈다. 올해 초부터 쉴 틈 없이 투어 일정을 소화했고, 틈틈이 태극마크를 달고 데이비스컵에도 출전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귀국한 것이 불과 4-5일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현은 어린 학생들과의 원포인트 레슨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 이날 정현은 레슨에 참석한 어린 학생들이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형도 긴장했어. 너희가 긴장 풀어 줘야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슨 중간에는 "굿샷", "좋아", "집중해", "자신 있게"를 외치며 자연스럽게 레슨을 이끌어 나갔다.

정현은 레슨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도 학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양치질을 하고 입을 6번 헹군다"며 자신만의 루틴을 공개하는가 하면, "힘들 때는 나중에 우승했을 때를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견뎌냈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레슨을 마친 뒤 정현은 "뜻 깊은 시간이었다. 오히려 나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면서 "초등학교 때를 생각하면 학생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웃음) 10년 뒤에는 같은 코트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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